[MT시평]새 정부에 거는 기대

[MT시평]새 정부에 거는 기대

신성호 기자
2012.12.20 06:45

물 흐르듯 한 세월에 줄 그어 이쪽저쪽으로 나누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만, 여하튼 올해도 마무리되고 있다. 헌데 이쯤이면 대체로 그러하듯 필자도 상념에 빠져든다. 본인 역시 많은 기대와 욕심을 갖고 시작했던 올해를 여러 아쉬움을 남기고 넘기기 때문이다. 특히 나이가 하나씩 더해지는데 따른 초조함으로 인해 아쉬움도 커져 간다. 해서 이런 아쉬움을 떨치려고 항상 현재 상황과 수준에 만족하여야 한다고 되뇌는데, 이렇게 하면 다소나마 마음이 편해진다.

올해 주식시장도 입회일 기준으로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 연말까지는 주식시장 상황이 현재에서 그렇게 크게 바뀔 것 같지 않은데, 때문에 올해 투자성과는 다소 편차가 있겠지만 현재 수준 내외에서 마무리 될 듯하다. 이와 관련 올해 주식시장을 평가하면 주가지수가 지난해 말 1825에서 12월 18일 현재 1993으로 9.2% 상승했기에 그런대로 안정되었다고 하겠다. 특히 국내외적으로 경제가 어려웠던 점을 감안하면 주식시장은 상황을 원만하게 극복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그렇더라도 주식시장에서는 아쉬움을 토로할 것이다. 우선은 당초의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기간 중 주가의 큰 기복이 투자가에 부담을 주었기 때문이다. 또 주가지수 기준으로는 주가가 상승했지만 종목별로는 상승 종목이 적었다. 특히 삼성전자 등 일부 대형주를 제외하고 산출한 주가지수는 전년 말 대비 하락했기에, 투자가들의 고통이 적지 않을 듯하다.

그러나 이제는 올해의 아쉬움을 떨쳤으면 한다. 지난 것에 연연하기보다 올해 연말을 그간 판단 잘못의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시정·보완하는 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 즉 마무리를 새 출발의 시작점으로 여기면 마음이 산뜻해질 것 같다. 더구나 이제는 대통령 선거도 종료되었다. 탈도 많고 논란도 많아 막바지까지 당선자를 추정하기 어려웠던 선거가 마무리 되고 드디어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된 것이다. 때문에 해도 바뀌지만 신정부까지 출범하니, 모든 것을 일신하는 계기라는 의미를 이번 연말에 부여했으면 하는 것이다.

실로 신정부 출범은 증권시장에서도 긍정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신정부 출범을 계기로 그간 공백상태이었던 정부정책이 국제경제 환경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 같기 때문이다. 실제로 1987년 이후 5차례의 대통령 선거 이듬해 주가는 세계금융위기가 심화되었던 2008년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4차례에 걸쳐 상승했다. 상승 폭도 무려 27.7 ~ 72.8%, 평균 44.8%나 되었다. 물론 당시 주식시장 여건은 현재보다 좋았다. 당시 세계 경기가, 특히 선진국 경기가 원만하여 정부가 경제정책을 펼치기가 현재보다 수월했다.

하지만 이러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신정부가 강력하게 경기대책을 마련하면 우리 경제가 회복될 여지가 있다. 현재의 수준은 낮지만 점차 개선되고 있는 세계경기가 내년 중반이후 쯤에는 비교적 안정될 듯하기 때문이다. 부연하면 세계경제가 남유럽 문제로 인해 불거졌던 우려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다.

그 배경으로는 우선 미국의 경우 재정문제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지만, 현재 상황에 비추어 보면 타결될 소지가 큰 점을 꼽을 수 있다. 또 미국 중앙은행은 현재 7.8%인 실업률이 6.5%가 될 때까지 경기부양에 초점을 둔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한다. 2013년 중국과 유럽의 경제도 수준이 만족스럽지 않지만 올해보다 개선될 것 같다. 양쪽 모두 나름대로 경기부양이나 금융정책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이들 주요 3개 경제권 경기는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그간의 위축일변에서는 벗어나고 있다. 때문에 신정부가 적절하게 정책을 시행하면 우리 경제도 안정될 것이다. 바로 이러한 점으로 인해 2013년 증권시장은 신정부에 기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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