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에콰도르와 미주개발은행(IDB)을 다녀왔다. 에콰도르는 행정한류, 특히 전자정부와 새마을운동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식 행정시스템을 벤치마킹 하고자 애쓰고 있었다.
에콰도르에서 만난 공공행정처 장관은 자국이 추진 중인 행정서비스 단일창구 구축 등 전자정부 프로젝트에 우리나라 기술전문가가 참여해 자문해 주기를 희망한다면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해 왔다. 고위공무원을 대상으로 전자정부 정책과 사이버 보안전략 등 한국의 전자정부 사례를 소개하는 워크숍에서도 많은 현지 공무원 및 전문가들이 참석해 우리 행정시스템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뒤이어 방문한 미주개발은행은 중남미국가와 함께 부패 척결과 행정효율성 제고를 위한 전자정부 프로젝트를 한창 진행 중이었다. 많은 국가들이 한국의 성공 경험을 배우고 싶다며 전자정부 관련 워크숍·포럼에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참석해 주기를 희망했다.
바야흐로 행정한류의 도약기다. 콜롬비아·페루·칠레·브라질·에콰도르 등 많은 중남미 국가들이,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바뀐 우리나라의 정보화 성공 스토리에 공감하며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를 배우고자 한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살펴보니, 중남미는 15~34세 청년층 인구비중이 34.1%에 달하는 젊은 지역으로 총인구의 41%가 중산층이다. 리튬·구리·철광석 등 풍부한 자원과 에너지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경제 발전을 일궈낸 중남미 국가들은 최근 행정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행정서비스 향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요구에 맞춰 맨손으로 성공을 이룬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한다면 중남미 국가들은 무한 잠재력을 발휘해 성공적인 행정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중남미의 성공은 지구촌 발전에 대한민국이 기여했다는 우리의 자부심과 함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리더십을 향상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행정자치부는 행정한류에 대한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중남미 국가들과 전자정부, 새마을 운동 등 행정혁신 노하우를 공유하고 지원하는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정부 간 협력이 민간기업 차원에서의 협력으로 연결되는 전방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우선 전자정부 관련 개발도상국 원조 사업이나 수출기업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부처·공공기관의 해외채널과 동향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각국의 특수상황과 요구사항을 반영해 나라별 전자정부 협력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전자정부와 관련된 기관과 기업이 공동으로 전자정부 대외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협의체도 운영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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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은 폐허의 아픔을 딛고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공공행정 혁신의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행정한류에 대한 중남미 국가들의 요구는 우리의 브랜드를 알리는 동시에 중남미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중남미에 피고 있는 행정한류의 꽃봉오리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