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한 소셜커머스에서 여름휴가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조사결과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휴가지는 단연 ‘바다’였다. 동해안은 발걸음이 닿는 대로 흘러가도 눈앞에 그림 같은 바다가 펼쳐진다. 점점이 흩뿌려진 섬이 절경을 만들어 내는 남해안과 생명이 숨 쉬는 서해안도 그 못지않다. 여름이면 우리는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를 흥얼거리며 가족끼리, 친구끼리, 연인끼리 앞 다투어 바다로 떠난다.
이러한 바다여행의 대표선수는 매년 7000만 명 이상이 찾는 해수욕장이다. 시원한 바다와 빛나는 백사장이 어우러진 해수욕장은 보기만 해도 가슴이 탁 트이는 듯하다. 6월부터 전국 279개 해수욕장이 연이어 개장하면서 바다는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해파리 쏘임 사고, 이안류 발생, 맹독문어 출현 등으로 해수욕장을 찾는 국민들의 우려가 높다.
해양수산부는 이러한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안전하고 깨끗한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해 매년 ‘해수욕장 안전환경 종합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안류 실시간 감시시스템을 확대하고, 해파리 대책본부를 운영해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동향정보를 제공하는 등 해수욕장 안전 위협요인에 대한 사전 예방을 강화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 해수욕장 개장 전 수질검사 결과 적합판정을 받아도 개장 기간 중 2주마다 1회 이상 조사를 실시해야 하며, 수질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여 국민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물놀이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인명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수부, 국민안전처, 경찰청, 지자체 등 관계 기관의 협업으로 해수욕장 안전관리도 추진 중에 있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해파리 쏘임 사고는 1086명으로 2013년 2144명에 비해 48%나 줄었으며, 이안류 구조자도 217명으로 2013년 546명 대비 60.1% 감소했다. 해수욕장 수질 역시 모두 해수욕을 하기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새로운 바다여행도 있다. 바로 어촌체험마을이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어촌’하면 물고기를 잡는 곳이지 여행지로는 생각하지 못했던 곳이었다. 그러나 어촌은 드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하여 싱싱한 수산물을 즐기고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는 매력적이고 차별화된 관광자원이다.
어촌체험마을은 어촌경제 활성화와 도시민의 다양한 관광수요 충족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으로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001년 9개로 시작한 어촌체험마을은 현재 전국에 106개나 되며 매년 찾아오는 관광객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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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어촌체험·휴양마을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어촌관광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체험, 숙박, 음식, 경관 및 서비스 부문별 평가를 통해 화성 백미리마을, 거제 다대마을 등 총 7개의 어촌체험마을을 1등급 마을로 선정하였다.
맨손으로 잡는 펄떡거리는 숭어떼, 생명을 품고 있는 갯벌에서 잡는 소라게와 조개, 삼시세끼에서 보던 통발낚시 등은 어촌체험마을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이러한 면에서 어촌체험관광은 만지고, 구르면서 온몸으로 바다를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바다여행이 아닐까 싶다.
나도 올 여름 휴가는 어촌체험마을로 떠날 계획이다. 시원한 바닷바람에 더위도 식히고, 해산물도 먹으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 일상에 지친 어른들에게는 힐링이 되고, 어린이들에게는 어촌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어촌체험마을로 여름휴가를 훌쩍 떠나보자.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큰 축복이다. 1만4,963km에 달하는 해안선을 따라 보석 같은 바다가 우리를 부른다. 올 여름휴가는 바다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