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금융기관의 2022년 한국 경제·증시 전망에 따르면 2년간 코로나로 인해 위축된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 완화 및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에 따른 경기회복으로 실적장세 국면 돌입 예상이 대부분이었다. 업종별로는 IT와 바이오, 이차전지, 인터넷, 게임 등 이른바 BBIG 업종 선호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들 업종이 한국 증시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56.5%였다. 2010년 동일 업종 시가총액 비중이 38.8%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업종이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 변화를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칼럼부터는 2022년 유망 업종인 IT와 BBIG 중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헬스케어 업종을 세부적으로 구분, 5회에 걸쳐 분야별 투자전략을 점검해 보겠다.
첫 번째 분야는 '전통제약사'다. 전통제약사란 지난 수십 년 동안 '화학합성 의약품 기반사업을 영위해온 의약품 제조기업'이다. 2022년 전통제약사의 투자포인트는 ①기존 경쟁력 유지 및 강화 ②신성장 동력 확보 ③안정적 경영승계 및 경영능력 여부다.
첫째, 기존 경쟁력 유지 및 강화 가능성.
기존 경쟁력의 유지는 기업의 기초체력을 가리키는 '펀더멘털' 유지를 의미하며 투자 검토 시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다. 전통제약사는 매출 대부분을 전문의약품에 의존한다. 전문의약품은 전문의에게 처방전을 받아 복용하는 의약품으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 구분된다. 전문의약품은 복용량 및 복용법에서 주의를 요하므로 정부 당국의 규제를 받지만 건강보험급여를 통해 전 국민이 최소한의 부담으로 복용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고령화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 악화로 인해 의약품가격(이하 약가) 인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투자 결정 시 약가 인하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매출을 유지하고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업체 선정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노인성 질환 의약품 매출비중이 높거나 안정적 매출유지가 가능한 확실한 캐시카우(Cash-cow)를 확보한 업체를 선정해야 한다.
둘째, 신성장 동력 확보.
'펀더멘털'이 현재 시점에서 기업의 기초체력이라면 신성장 동력은 기업의 미래 성장성과 잠재력을 의미하며 투자 프리미엄을 부여할 수 있는 요소다. 대다수 투자자가 헬스케어 업종에 부여하는 투자 프리미엄은 ①글로벌화를 통한 실적 극대화 ②글로벌 헬스케어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 ③해당 기업의 높은 평가(High-value)를 통한 인수·합병 등이다. 따라서 높은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우선 ①글로벌화가 가능한 품목을 개발하고 육성해야 한다. 아직 글로벌 스탠더드가 확립되지 않은 DNA, 유전자, 세포 기반 치료분야, 일부 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희귀난치성 의약품, 국가 브랜드 및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국만의 특성을 살린 헬스케어 품목 확보가 여기에 해당한다. 두 번째는 ②글로벌 업체를 대상으로 R&D 기술 및 판권 수출 가능성 여부다. 마지막은 ③해당 기업의 잠재 성장성과 투자가치가 높아 글로벌 헬스케어 업체가 직접 인수·합병할 가능성 여부다.
셋째, 안정적 경영승계 및 경영능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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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한국의 전통제약사는 1세대 창업기, 2세대 성장기 및 성숙기를 거쳐 현재 1970~80년대생 3세 경영으로 전환되거나 승계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이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안정적 경영승계를 기반으로 전술한 2가지 경쟁력을 확보해 제2의 도약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안정적 경영권을 확보하고 적대적 M&A에 노출되지 않은 전통제약사를 꼼꼼히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
위드 코로나를 넘어 포스트 코로나를 바라보는 현시점에서 그간 코로나 관련주에 집중되던 투자자의 관심 또한 코로나라는 특정 변수에 국한되지 않고 진정한 경쟁력을 가진 헬스케어 업체에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 이 과정에서 펀더멘털과 성장동력을 확보한 업체를 잘 선별하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의 전제 조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