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전 테슬러 CEO(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쏜 인공위성 49개 중 40개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접했다. 태양의 지자기 폭풍(Magnetic Storm)으로 위성이 정해진 위치에 올라가지 못하고 떨어지거나 우주의 다른 공간을 떠돈다고 한다.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우주로 쏘아올린 작은 공, 인공위성이라는 최첨단 기술의 어려움은 실로 상상 이상일 것이다. 과거에는 이러한 우주진출을 두고 지구 구성원들을 반반으로 나눈 양쪽 진영(미국과 소련)이 첨예한 대결을 하더니 이후에는 국가간 전쟁에서 이제는 그 어려운 일을 민간기업이 한다. 그것도 실행하는 기업이 점점 많아진다.
그러다 보니 얼마 전까지만 해도 2000억원에 육박하던 우주선 발사비용이 머스크의 노력에 힘입어 우주선 재사용을 통해 비용을 100억원, 기존 20분의1 아래로 떨어뜨렸다. 이러다 우주선에 대해서도 '한계비용 제로' 이야기까지 나올 참이다. 그렇게 되면 누구나 우주여행을 하게 되는 날이 멀지 않았다는 느낌이 확 다가온다. 또한 자신의 우주진출은 "인류의 멸망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폼나게 이야기한다. 머스크는 이미 20여년 전인 2002년 우주사업을 하겠다고 선언하고 2000여개 스타링크 위성을 발사했다. 그가 하는 일이 "인류의 멸망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언급은 얼마나 멋진 이야기인지 참으로 부러움을 넘어 질투가 난다. 그는 꿈을 실현하고 실리와 명분까지 모두 챙겼기 때문이다.
같은 생각과 행동을 하는 기업인이 또 있다. 바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다. 참으로 오래된 숙원으로 다섯 살 때부터 아폴로11호의 달 착륙을 보며 꿈을 꾸었다는 제프 베이조스의 꿈은 '스타트랙'이라는 우주선 이야기를 보면서 키워나갔다는 설이 많다. 본인의 고등학교 졸업사에서는 "우주, 그 마지막 개척지에서 만납시다"라고까지 이야기했다니 그의 어려서 생각은 온통 우주진출을 넘어 정복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듯하다. 결국 자기가 직접 블루오리진이라는 우주개발 개인기업을 차렸다. 어려서 가진 무한한 개인의 꿈이 실현되는 것을 보면 이 또한 진심으로 부럽다. 꿈꾸면 된다는 것이 부러운 것이다. 그는 아마존 사업에서도 "시도하고 실패하고 반복하라"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결국 불가능하게 보이는 꿈도 시도하고 반복해서 성공에 이른다. 사실 꿈을 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도하고, 그리고 실패해서 반복하는 노력이 속에 있음이 더 중요한 요소다. 올해부터는 10억달러(약 1조1965억원)씩을 해마다 우주개발에 쏟아부을 것이라고 한다. 꿈을 꾸면 행동이 있어야 하니 실천하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또 다른 우주 민간기업인 '버진갤럭틱'의 버진그룹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 회장(최초 우주여행 탑승자)은 하물며 70세가 넘었다. 어떠한 일, 특히 불가능할 것 같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제프 베이조스의 언급처럼 "한 걸음씩 대담하게!"(Gradatim Ferociter!) 나아가는 모습을 고령에도 불구하고 직접 실행하고 있다. 나이를 잊고 마치 스타트업 청년의 마음으로 오늘도 또 다른 도전을 한다는 것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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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참으로 부럽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생각해보면 우주개발을 하는 것이 부러운 것이 아니라 꿈꾸고 실행하는 것이 부러운 것이다. 나이를 잊고 달려드는 청년의 마음으로 불가능한 것 같은 일들의 도전은 더욱 그러하다. 머스크는 위성 40여개를 잃었지만 오히려 우리 지구촌의 모두에게 보여주는 모습은 꿈꾸고, 도전하고, 실패해도 반복하며 나아가는 모습인 것이다. 이제 우리도 다시 꿈꾸고, 일어나고, 무한반복하면서 '한 걸음씩 대담하게' 나아갔으면 더없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