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나친 자국 우선 정책으로 화장품업계도 리스크에 노출되고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강화, 중국과 통상갈등 격화, 규제변화 등이 K뷰티업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은 변화하는 시장환경에서 보다 정교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1. 미국 진출시 MoCRA법에 대한 전문적 대응이 중요하다.
2023년 본격적으로 시행된 MoCRA(Modernization of Cosmetics Regulation Act)법은 미국 화장품업계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다. 이는 제조업체에 안전성 입증 및 등록의무를 부과하고 제품의 리콜 및 규제강화를 가능하게 하는 법안으로 K뷰티 브랜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과거에는 비교적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어 성공적이라고 평가받던 미국 시장에서 이제는 높은 수준의 법적 요구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MoCRA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제품을 출시할 경우 리콜조치나 법적 분쟁으로 인한 추가비용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따라서 초기비용이 다소 높더라도 현지 법에 정통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수다. 미국 내 화장품 규제 컨설팅업체와 협업하고 식품의약국(FDA) 등록절차를 철저히 밟으며 필요하다면 미국 법무법인과 협력해 사전에 대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이 될 수 있다.
2. 엄격한 국내 화장품법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경쟁력으로 활용하라.
한국 화장품법은 세계적으로도 엄격한 편에 속한다. 특히 이를 통해 고도로 발전한 인체적용시험, 철저한 성분관리시스템 등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K뷰티만의 장점이다. 실제로 최근 많은 인디브랜드가 한국의 과학적이고 차별화된 인체적용시험 결과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면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피드백을 준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이러한 한국의 축적된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해야 한다. 특히 한국 내 피부와 화장품 관련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강조하거나 글로벌 기준을 준수하고 있음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을 수 있다.
3. 미용기기 및 피부과 시술과 화장품의 결합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라.
한국은 세계적으로 미용기기 및 피부과 시술이 발전한 국가 중 하나다. 초음파 리프팅, LED 마스크, 다양한 미용기기 등 한국에서 먼저 발전한 기술들을 활용해 이를 화장품과 결합해 미국 시장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펼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용기기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특화된 스킨케어 제품을 개발하거나 피부과 시술 후 회복용 제품을 강조하는 방식이 있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특히 피부과나 에스테틱숍을 주요 유통채널로 활용할 수 있다.
4. 중국과 경쟁 속에 협업전략을 모색하라.
중국 화장품 브랜드들도 끊임없이 미국 시장에서 확장하려고 한다. 하지만 트럼프 시대엔 많은 장벽이 있을 것이고 이는 K뷰티에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 K뷰티는 높은 품질과 충분한 인프라를 갖췄다. 이는 중국 브랜드와 무조건 경쟁하는 대신 한국의 인프라(제조, 기술, 연구·개발)를 결합한 협업모델을 고려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한국 ODM업체 C사는 중국 화장품 브랜드와 협력해 미국 시장용 제품을 공동개발했다. 한국의 기술력과 중국의 강점을 결합한 전략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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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K뷰티의 미국 시장진출 전략도 보다 정교하게 설계돼야 한다. MoCRA법 대응, 국내 인프라의 차별화된 활용, 미용기기·시술과 결합, 중국과 협업모델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전략을 모색할 것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