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오세훈 "선거지면 내 책임, 33.3% 쉽지 않아"

[일문일답]오세훈 "선거지면 내 책임, 33.3% 쉽지 않아"

송충현 기자
2011.08.21 11:13

"한나라당서 총력전 펼쳐줄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시민의 승리, 지면 나의 책임"이라며 "투표율 미달되거나 투표 결과가 내가 추구하는 방향과 다르다면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 뒤 가진 일문일답에서 "33.3%의 투표율을 달성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한나라당에서 총력전을 펼쳐줄 것이라 믿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투표 불참운동 벌이는 진영은 역사 앞에서 두고두고 책임져야할 것"이라며 " 주민투표나 국민투표가 있을 때마다 이번에 불참운동 벌였던 사람들은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민주당 측을 겨냥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다음은 오 시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12일과 오늘 합해서 9일 만에 큰 두 번의 결단을 내렸다. 조건을 달고 시장직을 사퇴하는 건지 33.3%가 안 되어 투표율이 미달되면 사퇴하는 것인가.

-투표율이 미달되게 되면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시민의 승리, 지면 나의 책임이다. 따라서 투표율 미달되거나 투표 결과가 내가 추구하는 방향과 다르다면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당에서 상당히 반대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왜 이런 결단을 내렸는가.

- 당과 많은 협의했는데 이해한 분도, 아직까지 반대하는 분도 있다. 실제로 생각하는 판단의 근거가 다르면, 그에 대한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주민투표는 나는 원칙과 가치를 지켜내는 투표라 생각한다. 원칙과 가치를 지켜내는 데엔 희생이 따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주민투표를 원칙과 가치보다는 그 의미에 대해서, 지켜내야 될 가치에 대한 판단을 다르게 하는 분들도 있다.

이번 주민투표는 모양은 저소득층 위주의 복지를 하느냐, 급식을 하느냐 또 부자들에게도 급식을 하느냐의 모양을 하고 있지만 분명 그 뜻은 저소득층 위주로 복지를 할 거냐, 부자에게도 할 거냐의 문제다. 혹시 당에서 의견 달리하는 바 있더라도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함께 마음 모아서 투표 운동 열심히 하는 것이 유권자들에게 분명한 진심을 더하고 민의를 얻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서울시장으로 두 번 뽑아준 시민들에게 송구스럽다고 말을 했다. 시장직을 내놓는 게 정말 최선의 선택이었나.

-서울시의 복지체제는 어려운 사람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일할 때 혜택이 많이 가도록 짜여져 있다. 그런데 전면 무상급식은 소득수준과 무관하게 월 5만원씩 현금이 지원되는 것으로 기존의 서울시의 자립, 자활의 철학과 배치되는 복지체계다. 이 상황에서 시장직을 계속 하는 것이 바람직한 가에 대해 고민해 왔다.

▶주민투표 반대하는 쪽에서 이 책임을 나눠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투표 불참운동 벌이는 진영은 역사 앞에서 두고두고 책임져야할 것이다.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다. 주민투표나 국민투표가 있을 때마다 이번에 불참운동 벌였던 사람들은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할 것이다.

▶사퇴시점은 언제가 될 것인가.

-아직 말씀드리기 이르다. 아직 투표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은 큰 틀에서 투표와 관련해서 책임을 지겠다고 말한 것.

▶한나라당이 남은 기간 동안 총력전을 펼쳐줄 것이라 믿는가.

-당에서 총력전을 펼쳐줄 것이라 믿는다. 33.3%의 투표율을 달성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반대 측에서 거세게 불참운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33.3% 달성하는 것은 어렵다. 당에서 최선을 다 해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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