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대학 감사했더니...백지입학원서에 면접점수도 조작

부실대학 감사했더니...백지입학원서에 면접점수도 조작

뉴스1 제공
2012.01.05 14:11

(서울=뉴스1) 김정욱 기자 = 일부 사립대가 신입생 수를 늘리기 위해 응시학과명도 명시되지 않은 백지원서를 받거나 고등학교 3학년 교사에게 상품권 등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5일 지난해 8∼9월 부실대학 재정지원 문제 등과 관련해 부실우려가 있는 22개 대학을 대상으로 ‘교육관련 지표 부실대학 지도·감독실태’ 감사를 실시했다며 이같은 사례를 발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A대학은 입학 지원자 114명에게 추후 희망하는 학과로 전과시켜주겠다는 확약서를 발급해주고 응시학과가 기재되지 않은 입학원서를 받아온 뒤 합격 가능한 학과를 학교 측이 대신 기재해줬다.

B대학 등 3곳은 면접·실기점수를 조작해 동점자를 대거 만들어 모집인원보다 초과해 응시자를 전부 뽑기도 했다.

C대학은 입시에서 불합격한 지원자에게는 미달 학과로 입학하면 추후 전과시켜주겠다는 약속을 한 뒤 추가모집으로 뽑고 입학과 동시에 전과를 시켜주기도 했다.

일부 대학은 신입생 확보를 위해 최근 3년간 인근 고교 3학년 담임교사 등에게 14억7000여만원 어치의 상품권, 숙박권, 현금 등을 제공했다.

또 다른 대학은 신입생을 추천한 재학생에게 ‘발전장학금’이라는 명목으로 추천학생 1명당 10만원을 지급했고 교원 급여를 신입생 충원율에 연계한 대학도 있었다.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대학 4곳은 원거리 직장인을 신입생으로 유치해 주말·야간에 편법으로 단축수업을 실시하고 이들에게 부당하게 학점을 줬다. 부당학점을 받은 사람은 1400여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800여명은 학위까지 받았다.

감사원은 이같은 내용을 교과부에 통보하고 문제가 드러난 대학에 대해 조치를 취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이달중 대학감사의 핵심인 등록금 책정·재정운용 분야에 대한 최종 결과도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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