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종문화회관에 태양광 시민발전소 1호기 설치

[단독] 세종문화회관에 태양광 시민발전소 1호기 설치

뉴스1 제공
2012.02.23 07:24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 문학의 집 중앙홀에서 열린 '원전 하나 줄이기 서울시민 워크숍'에 참석해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News1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 문학의 집 중앙홀에서 열린 '원전 하나 줄이기 서울시민 워크숍'에 참석해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News1

서울 도심 한복판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 시민 출자금으로 조성하는 태양광 시민발전소 1호기가 들어선다.

임기 중 원전 1기에 해당하는 전력량을 줄이겠다고 선언한 박원순 시장이 추진하는 시민참여형 신재생에너지 보급의 첫 사업이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서울광장에는 '원전 하나 줄이기 희망탑(가칭)'이 설치돼 서울의 전력사용 감축량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건물 옥상을 활용한 시민발전소 건립을 지원하기로 하고 올해 1000개소를 시작으로 2014년 5000개소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구 공공건물 1132개 동과 초·중·고등학교 1284개 교의 지붕과 옥상 공간이 공유재산 임대료의 5분의 1 수준으로 민간에 대여된다.

민간건물의 경우 30㎾ 이상 발전하는 시설을 갖출 경우 매년 500만원을 5년간 지원하고 서울시 기후변화기금을 활용해 설치비의 절반까지 연 이자 2.5%에 8년 분할 상환 조건으로 빌려준다.

시민발전소는 시민을 대상으로 출자금을 모아 건설하고 생산된 전기를 한전의 발전자회사에 판매해 수익금을 배당하는 협동조합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시민발전소 사업은 지난달 17일 구성된 '서울시민 햇빛발전협동조합' 추진위원회가 주도하게 된다. 조합에는 마을공동체 운동 활동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환경운동단체 간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시는 다음달 초 시교육청, 서울시민 햇빛발전협동조합, 한전 자회사인 동서발전과 함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첫 사업으로 세종문화회관 옥상에 시민발전소 1호기를 건립할 계획이다.

세종문화회관 옥상 전체 면적의 4분의 1인 1000여㎡에 설치되는 시민발전소 1호기는 100㎾급 발전설비로 연간 33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설치비용은 3억2000만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생산된 전기를 동서발전에 팔아 남는 수익금은 조합원에게 배당된다.

박승옥 서울시민 햇빛발전협동조합 대표는 "세종문화회관은 도심 한복판이라 매연과 먼지가 많아 태양광 발전에 적합하지 않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 많은 문화, 예술인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자 한다"며 "설치 공사에 6개월 정도가 필요한 만큼 하반기에는 전력 생산을 할 수 있를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와 함께 발전 수익금을 에너지 빈곤층 지원 등 복지사업에 활용하는 '나눔발전소'를 2014년까지 5개소 만들 계획이다. 건설비용은 시와 공익법인이 25대 75로 분담하고시민단체가 운영을 맡게 된다.

박 시장은 태양광 발전과 함께 잠실수중보와 물재생센터, 상수도시설 등을 이용한 소수력 발전도 추진한다.

올해 안에 소수력 발전가능 장소와 경제적 타당성을 검토하는 용역을 발주하고 2m 미만의 낮은 낙차에서도 발전가능한 고효율 초소수력 발전기 연구·개발도 벌인다.

시는 '원전 1기 줄이기' 사업을 범시민 운동으로 전개하기 위해 시민아이디어를 제안받는 상설 온라인 창구를 만들고 서울광장에 '원전하나줄이기 희망탑'을 설치해 월별, 계절별 서울 전력사용량과 예비율 변화추이 등의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황치영 서울시 기후변화정책관은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은 기본적으로 시민이 모든 실행에 참여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서울시 역시 일시적 조직이 아니라 상근 조직 형태로 에너지 수요를 관리하는 '서울 에너지 종합정보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다음달 말까지 원전 하나 줄이기 종합대책을 수립해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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