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 성료

'국제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 성료

김동홍 기자
2012.08.06 11:43

대학생들이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자동차들의 질주, ‘2012 영남대 국제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Baja SAE KOREA at Yeungnam Univ.)가 4일 영남대 정수장 뒷산에서 펼쳐진 '내구력(Endurance)테스트'를 마지막으로 나흘간의 열전이 막을 내렸다.

17회째인 올해 대회에는 34개 대학 45개팀이 출전한 가운데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영남대 경산캠퍼스에서 뜨거운 열기 속에서 펼쳐졌다.

오전 10시 20분 대회를 알리는 빵빠레 소리와 함께 경기위원장의 스타트 깃발이 오르는 순간, 일렬로 줄을 서 순서를 기다리던 자작차들이 요란한 엔진소리를 뿜어내며 달리기 시작하자 사방에서 흙먼지가 날리기 시작했다.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내구레이스’(endurance race)는 주어진 시간 안에 4km 오프로드 트랙을 3시간 동안 최대한 많이 돌아야 한다. 경기도중 차량 고장이나 추돌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레이스가 일시 중지되며 정비팀들이 사고 차량을 트랙 외곽에 마련된 피트(pit)로 이동시킨 후에 속개된다. 정비팀들에 의해 복구된 차량은 재빨리 레이스에 다시 참가해 남은 시간을 완주해야 하는데, 완주하지 못한 팀은 자동 탈락이다. 따라서 내구레이스야말로 그동안 정적검사와 동적검사를 통해 부분적으로 테스트했던 차의 성능을 종합적으로 심사하는 과정일 뿐만 아니라, 참가팀원들의 단결력과 순발력을 평가하는 기회다.

비포장 트랙은 회전이 급한 구간이 많고 요철도 심할 뿐만 아니라 폭염과 계속되는 마찰에 달아올라 바퀴가 터지기도 한다. 결국 단순한 스피드보다는 차량의 서스펜션시스템과 운전 실력이 더욱 중요하다. 중간 중간 경사도가 급하게 만들어진 5단 연속 언덕장애물을 넘으며 세 시간을 완주하기 위해서는 엔진의 힘이 좋아야 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찌는 듯한 폭염 속에 자작차 운전자들은 흙먼지와 땀으로 범벅이 된 고글로 인해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청춘의 질주 본능을 멈추지는 못했다. 특히 올해 대회 참가팀들은 눈에 띄게 향상된 차량 성능과 기량으로 폭염과 흙먼지에도 아랑곳 않고 거침없이 질주해 내구레이스를 완주했다.

나흘간의 열전이 막을 내리는 폐회식과 시상식은 오후 5시경 영남대 대운동장에서 열렸다. 종합우승의 영광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자.연.인’팀이 차지했다. 종합우승팀은 지식경제부 장관상과 우승기, 트로피, 상금 200만원이 주어진다. 종합준우승은 한밭대학교 ‘MIRACLE-Blue’팀이 경북도지사상과 상금 150만원을 차지했으며, 영남대 총장상과 상금 100만원이 주어지는 종합 3위는 계명대학교 ‘속도위반팀’에 돌아갔다.

특히 올해 사상 최초의 여성팀으로 출전해 눈길을 끌었던 '영남대 CMDM팀'은 최고속도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우정상까지 받는 등 '여성파워'를 재확인시키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대구과학고등학교 1학년으로 구성된 ‘STEAM’팀 또한 미래인재상을 수상하며 미래 한국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나갈 주역으로 성장할 것을 다짐했다. 대회결과는 SAE 공식홈페이지와 출판물을 통해 전 세계에 공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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