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텃밭' 서초, 30년 수성이냐 첫 교체냐…황인식 '변화'vs전성수 '완성'

'보수 텃밭' 서초, 30년 수성이냐 첫 교체냐…황인식 '변화'vs전성수 '완성'

이민하 기자
2026.05.21 14:00

[6·3 지방선거 서울 격전지] ⑤서초구

'보수 텃밭' 서초, 수성이냐 교체냐/그래픽=김지영
'보수 텃밭' 서초, 수성이냐 교체냐/그래픽=김지영

서울 서초구청장 선거는 '변화'와 '연속성'의 대결이다. 서초구는 1995년 민선 지방자치 출범 이후 진보 진영 구청장이 나오지 않은 대표적인 '보수 텃밭'이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전성수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70.87%를 얻어 압승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서울시장 선거 구도와 맞물려 강남3구(서초·강남·송파) 표심 변화 여부가 주목받는다. 서울시·서초구 행정을 두루 경험한 더불어민주당 황인식 후보는 "30년 묵은 정치·행정 구조를 바꾸겠다"고 말하는 반면,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전성수 후보는 "서초 전성시대 시즌2를 완성하겠다"고 맞선다.

황인식 "30년 만에 변화…구민이 주인 되는 서초로"
황인식 더불어민주당 서초구청장 후보가 출퇴근길 거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황인식 후보 선거사무소
황인식 더불어민주당 서초구청장 후보가 출퇴근길 거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황인식 후보 선거사무소

황 후보는 '서초를 제대로 아는 행정가'를 내세운다. 1996년 서초구청에서 첫 공직 생활을 시작해 서울시 경영기획관·행정국장·대변인·한강사업본부장 등 25년간 행정 경험을 쌓았다. 사랑의열매 사무총장을 거치며 복지와 민간 영역으로도 보폭을 넓혔다.

1호 공약은 강남고속터미널 고가도로 철거·재구조화다. 서울시·전문가·주민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안전성, 도시 미관, 생활권 단절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단순한 시설 철거가 아니라 반포 한강변과 세빛섬, 지역 상권, 문화공간을 잇는 도시 재설계로 풀겠다는 것이다.

황 후보는 방배3동 두레마을 부지를 대표적인 행정 실패 사례로 지적했다. 그는 "재건축과 지역개발, 교통 인프라 개선 같은 핵심 현안들이 수년째 지연되면서 주민 불편과 갈등이 계속됐다"며 "두레마을 부지는 무허가 건물 문제를 주민·점유자 협의로 풀고, 문화체육복지시설과 청년·신혼주택, 공원·녹지 등으로 활용 방안을 찾겠다"고 공약했다.

황 후보는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도시'를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서초문화예술회관을 재건축해 중규모 K팝 공연장과 지역 예술가 인큐베이팅 무대를 만든다. 그는 "행정은 예산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서울시와 중앙정부를 어떻게 설득하는지 알아야 결과를 만들 수 있다"며 "30년 만에 변화로 구민이 주인이 되는 서초, 세계가 주목하는 서초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전성수 "서초 전성시대2 완성…공간혁신·AICT·돌봄 추진"
전성수 서울 서초구청장 국민의힘 후보가 '걸어서 서초속으로 100㎞' 캠페인으로 관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전성수 후보 선거사무소
전성수 서울 서초구청장 국민의힘 후보가 '걸어서 서초속으로 100㎞' 캠페인으로 관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전성수 후보 선거사무소

전 후보는 현직 구청장으로서 성과와 연속성을 앞세운다.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행정안전부 대변인, 인천시 행정부시장 등을 거친 그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모두 아는 '특급 행정 전문가'를 자임한다. 선거를 앞두고 '걸어서 서초 속으로 100㎞'를 목표로, 지역 곳곳을 돌며 주민을 만났다. 그는 "지난 4년 일 잘하는 서초구청장으로 결과와 성과를 검증받았다"며 "구민 생활에 힘이 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후보의 1호 공약은 경부간선도로와 반포대로 지하화 추진이다. 민선8기부터 추진한 '2040 서초 도시발전계획'을 민선9기에서 실행해 단절된 동서를 연결하고, 지상부는 녹색 생태공원과 사람 중심 공간으로 전환한다. 지하도로 안전 문제에는 디지털트윈 기반 인공지능(AI) 지능형 교통시스템을 도입해 교통상황을 실시간 확인하고, 친환경 환기·고성능 정화시스템으로 상부 공원과 주거지 공기질까지 관리한다.

양재·내곡권 글로벌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시티 조성은 미래 청사진의 한 축이다. 양재 AI미래융합특구와 양재 ICT 특정개발진흥지구를 연계해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 연구기관이 모이는 테크 허브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당선 즉시 재건축·재개발을 전담하는 구청장 직속 신속지원단을 꾸려 정비사업 속도를 높인다. 또 거점별 돌봄 허브와 스마트 돌봄 서비스를 결합한 서초형 커뮤니티 케어도 내놨다. 전 후보는 "민선 8기에서 깔아놓은 장기 발전의 포석을 민선 9기 서초전성시대 시즌2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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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하 기자

서울시청 및 부동산 관계기관, 건설사를 출입합니다. 부동산 시장 관련 기사를 취재·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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