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전문인력양성] 동국대, 학제 간 융합 통한 교과과정 개발

동국대학교는 지난해부터 환경부, 환경산업기술원이 시행하는 '지식기반 환경서비스 전문인력양성사업'을 시작해 올해로 2년째를 맞았다. 특히 경영, 법학 부문의 환경컨설팅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지구온난화, 에너지·자원 고갈 등으로 불거진 환경문제는 세계 시장의 녹색물결을 불러왔다. 이에 따라 국제환경규제, 에너지·자원 고갈에 따른 국내외 녹색성장정책 및 기후변화 대응 규제로 인해 전반적 기업 활동과 결과를 모니터링해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이 같은 업무는 환경컨설팅 전문가가 주로 하게 되는 일.
이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동국대는 환경, 경영, 법학과 등 학제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윤성이 식품산업관리학과 교수(미래인재개발원장)는 "다른 대학의 경우 환경컨설팅 관련 일반대학원이 마련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동국대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 환경컨설팅 과정을 만들었다"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산업 현장 수요 반영된 새로운 교과과정 개발
동국대는 지식기반환경서비스 산업의 현장 수요를 반영한 교과과정을 개발하기 위해 델파이(Delphi, 집단 의견들을 조정·통합하거나 개선시키기 위한 방법) 조사 연구를 시행했다. 조사는 올 초 환경컨설팅 관련 17개 업체를 통해 진행됐다.
동국대는 전문 업체를 통해 △핵심 교육과정 도출을 위한 수요파악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교육 프로그램 및 운영방침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 확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기초자료 확보 △고품질의 교육 제공을 위한 전문성 증대 방안 파악 등을 위주로 조사했다.
윤 교수에 따르면 조사 결과 전문업체들은 전문 인력 충원에 대한 요구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각종 환경 규제, 기술변화 흐름 등의 정보습득이 부족한 것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윤 교수는 "현재 환경컨설팅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적합한 커리큘럼이 없다. 산업 현장의 수요가 반영된 과정이 없는 것이 문제"라면서 "한 학기에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어떤 시기에 어떤 분야를 배워서 익혀야 하는지 등의 교과과정의 표준화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과정으로 대학원 교육의 구체적인 내용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표준화하고 나면 다른 대학원의 환경관련 대학원에도 공유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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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는 델파이 연구를 올해 내로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 자신의 전문영역+환경지식
“환경컨설팅은 환경만 알아서는 되는 것이 아니다. 각 분야 전문가가 환경경영을 아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이는 법, 건축, 화학 등의 전문가가 환경법, 환경정책, 지속가능경영, 환경폐기물, 에너지자원공학, 경영전반 등 다양한 부문을 알고 있어야 이상적인 환경컨설팅 전문가라는 얘기.
이를 위해 윤 교수는 법학, 식품산업관리학, 바이오환경과학, 화학공학과와 함께 학제 간 학문 간 융합을 통한 교재 및 교육 자료를 구축했다.
동국대 특성화대학원은 환경규제 대응, 지속가능경영시스템, 기후변화대응 등 크게 3가지로 구분해 커리큘럼을 마련했다. 3학기인 이번 학기에는 환경경영법률세미나, 환경경영론, 기후변화대응경영 등의 수업을 마련, 진행 중이다.
이론 교육을 마치고 나면 제휴를 맺은 회사에서 방학 동안에 실습(인턴십)을 진행토록 했다. 현재 동국대 특성화대학원은 5개 업체와 MOU를 맺고 지속적인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윤 교수는 "진정한 환경컨설팅 전문가를 양성하려면 다른 전공 분야를 공부하면서 환경을 함께 공부해야 한다. 분야별 환경컨설팅 전문가를 배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환경컨설팅 프로그램을 이수하려면 이론 2과목과 1개월간의 인턴십을 필수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올해 모두 15명의 학생을 이수시키는 것이 윤 교수의 목표다.
윤 교수는 “학생들을 이수시키려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일대일 상담을 자주하고 있다. 학생들의 생각을 자주 물어보고 환경컨설팅 과정 이수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웃었다.
이어 그는 “이 사업은 기존 인재육성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과는 성격 자체가 다르다. 단순히 학생들에게 자격증을 주자는 취지가 아니라 한 영역에서 전문가를 만드는 과정”이라면서 “지원 사업 기간이 종료되고 나서도 정부, 학교 차원의 지원은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니 인터뷰

- 이송희(박사1년) : 처음부터 환경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후변화를 공부하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석사 과정에서는 ‘기후변화 사막화’에 대해 전공하고 관련 논문도 작성했다. 또 환경컨설팅 회사에 다니는 후배도 있어 환경을 많이 접하게 됐다.
관련 수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기후변화대응경영’ 수업을 보게 됐고 고민 없이 바로 수강신청을 했다. 전공과목과 접목이 가능해 잘 선택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제 시작 단계다. 기후변화 관련 공부를 열심히 해서 이 분야에 취업하고 싶다.

- 양지욱(석사1년) : 학사과정에서 화공생물공학을 전공했다. 화학, 유전 등과 관련 있는 전공이다 보니 친환경적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현재 대학원에서 신소재에 대해 전공하고 있다.
화학의 경우 오류가 나면 공식을 달리하고 물질을 더욱 첨가하거나 빼는 방법으로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하지만 환경컨설팅은 기술만으로는 부족한 분야다. 공부를 하다보니 흥미롭다.
환경경영을 접목한 친환경 소재에 대해 공부하면서 해당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 싶다. 앞으로 의약이나 화장품 등의 회사로 취업하는 것도 생각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