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조골 이식술? 정확하게 아는 만큼 두려움도 덜하다

치조골 이식술? 정확하게 아는 만큼 두려움도 덜하다

김인수 치의학박사
2013.11.29 10:00

[MT교육 에세이] 치의학박사 김인수가 보는 치아세상

/삽화=김효정 치위생사(임플란티아 치과 삼성점)
/삽화=김효정 치위생사(임플란티아 치과 삼성점)

여러 원인으로 치아를 잃고 임플란트를 시술받는 경우, 치과의사로부터 뼈 이식을 해야 한다거나 '상악동거상술'을 같이 시술받아야 한다고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진단을 받으면 듣는 이의 입장에선 우선은 당황하고 걱정이 될 수 밖에 없다.

요즘 대중적으로 알려진 '임플란트' 시술은 흔히 들어봤지만 뼈이식, 골이식과 같은 용어는 시술시 많이 아플 것 같기도 하고 그 과정 또한 복잡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게다가 '상악동거상술'이라는 조금은 전문적인 용어는 더럭 겁부터 날만큼 위험스럽게 들릴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뼈 이식과 골 이식, 또는 치조골 이식, 이것들은 무슨 뜻이며 어떤 시술일까.

치료 시기를 놓쳐 염증이 심한 상태까지 가서 흔들리는 치아를 뽑게 될 경우, 그 치아 주변은 이미 염증 조직으로 가득 차있어 발치를 하더라도 치아뿐 아니라 주위 염증 조직까지 깨끗이 긁어내야 한다. 그동안의 특별한 증상이 없었다 해도 이 염증 조직들이 서서히 치아 뿌리 주변의 치조골을 녹이다 보니 치아는 지탱할 힘을 잃고 흔들리게 되고 치아를 뺀 자리는 원래 치아 뿌리가 있던 자리보다 더 크게 웅덩이처럼 움푹 패어 있게 된다.

따라서 결국 치아를 잃은 자리에 임플란트를 심는다 해도 그것은 흙이 부족한 땅에 나무를 심으려 하는 것밖에는 되지 않는 것이다.

그 어떤 조건보다도 뼈의 상태가 좋아야 임플란트는 성공률이 높다. 지반이 단단해야 튼튼한 집을 지을 수 있는 것처럼 그 자리에 치조골 이식을 한 뒤 이식한 뼈가 치밀하고 단단한 뼈가 된 3~4개월 후에 임플란트를 하게 되는 것이다.

무섭게만 들리는 뼈 이식은 간단히 말하면 문제 치아의 발치뿐 아니라 그 주변 염증까지 깨끗이 제거한 뒤 그 자리에 뼈를 채워 넣은 후 막(멤브레인)을 덮고 꿰매면 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다. 크게 아프거나 어려운 시술은 아니지만 성공적인 임플란트 식립을 위해 필요하다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는 시술이다.

상악동거상술이란 용어 속의 '상악동'은 우리 얼굴뼈 속의 광대뼈와 윗 잇몸뼈 사이에 동굴 같이 비어 있는 공간을 말하며 '거상술'이라 함은 말 그대로 들어 올리는 시술이란 뜻이다.

파노라마 사진상에서 보면 마치 구름 형상으로 보이는 상악동은 윗어금니가 상실된 후 치료 시기가 늦어지거나 연로해짐으로 인해 잇몸뼈가 흡수되면서 아래로 처지게 된다. 이럴 경우 충분한 길이만큼의 임플란트를 심을 수 없게 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상악동의 아래 벽을 특수한 기구를 사용해 위로 올리면서(거상) 그 공간에 뼈를 채워 넣어 최적의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는 조건을 충족시켜 주거나 △잇몸을 젖히고 뼈를 채워 넣을 구멍(윈도우)을 상악동 옆 벽에 만든 후 상악동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이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하여 걷어 올린 뒤 막 아래 뼈를 넣고 꿰맨 후에 일반적인 뼈 이식과 같이 단단한 뼈로 대체되기를 기다려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방법이 있다. 마치 얇은 합판으로만 되어 있는 천장에 탄탄하게 못을 고정할 수 없는 것과 같다고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요즘에는 이식재인 뼈 자체도 예전에 본인의 아래턱 뼈나 엉덩이 뼈에서 추출하는 어려움 없이 다양하게 제품화된 인공 뼈들이 많이 출시되어 한결 편리해졌다.

여전히 뼈의 밀도, 상악동의 위치 등으로 인해 아랫니 임플란트보다는 윗니 임플란트의 성공률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상악동거상술은 거의 모든 윗어금니 케이스에 성공적인 임플란트를 할 수 있도록 크게 공헌해주는 술식이다.

"아는 만큼 들린다"는 말이 있다. '치조골이식'이나 '상악동 거상술'이 단순히 귀에 들리는 것만큼 난해하거나 위험하고 아픈 수술은 아니니 두려워만 할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개인의 치아, 잇몸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받고 시술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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