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지 든지' 어느 쪽이 맞을까, '10여년 간'과 '10여 년간' 옳은 띄어쓰기는?

'던지 든지' 어느 쪽이 맞을까, '10여년 간'과 '10여 년간' 옳은 띄어쓰기는?

MT교육 정도원 기자
2014.05.09 11:44

[Book] 국민출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장면 1.

A씨는 수차례에 걸쳐 토익 시험에 응시하며 990점 만점을 획득한 끝에 모 은행에 신입 행원으로 입사했으나 첫 기안부터 B팀장에게 혼이 나고 말았다. B팀장은 기안을 살펴보던 중 "검토 후 결제 바랍니다"라는 문구를 보고 "내가 당신 신용카드야? 왜 '결제'를 하느냐"고 화를 냈다.

#장면 2.

C씨는 여러 번의 스터디와 모의 면접 끝에 모 신문사에 수습기자로 입사했으나 첫 기명기사를 작성하던 중 D차장에게 '깨졌다'. D차장은 "'소홀히'를 '소홀이'라고 쓰는 사람이 어떻게 공채에 합격했느냐"고 C씨를 타박했다.

외국어 성적과 공모전 입상 등 각종 스펙에 가려져 있던 우리 삶의 기본기,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학교에서 치러지는 수많은 서술형 시험과 논술 문제는 채점의 기준이 애매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가장 확실한 기준인 맞춤법이 틀릴 때마다 감점 처리하고 있다.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업무용 이메일과 기안에서 발견되는 맞춤법과 띄어쓰기의 오류는 작성자의 업무 역량을 평가하기에 앞서 기본적인 능력을 의심하게끔 만든다.

이제라도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공부해야 할 것 같은데 그렇다고 이미 아는 내용까지 다시 또 읽어야 할까 싶어 망설여진다면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펼쳐보자.

한국인이 가장 잘 틀리는 5000여 가지 예문을 엄선해 꼼꼼하고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으며 기존의 맞춤법 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활용 어미와 보조사, 복합어, 의존명사, 접사 등의 설명에 기본적인 문법 용어를 어려워하는 독자들을 위한 부록까지 실었다. 무엇보다 모든 표제어를 사전식으로 배열해 궁금한 내용을 바로 찾아볼 수 있게끔 한 것이 눈에 띈다.

또한 띄어쓰기와 맞춤법에 대한 기본 단계부터 고급 단계까지를 모두 다루면서도 각자의 수준에 맞춰 골라 읽을 수 있도록 배치했다. 예를 들어 '10여년 간에'가 맞는지 '10여 년간에'가 맞는지, 또 '10년 간'이 맞는지 '10년간'이 맞는지에 대해 물었을 때 그 답이 아리송한 독자라면 이 책의 '중요' 표시가 된 내용부터 먼저 읽어보면 좋다.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완벽히 마스터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을 때 '고급' 단계에 도전하면 좋다. '첫 아기'가 아니라 '첫아기'가 맞는 것임에도 이유가 있고, '~하신 게로구먼'이 '~하신 거로구먼'의 잘못된 말인 것에도 근거가 있다.

KBS 한국어능력시험을 준비하거나 '우리말겨루기' 참가자, 작가나 번역가, 국어 교사 및 기자 지망생, 교열·교정직 실무자 등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다.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최종희 지음. 국민출판 펴냄. 696쪽. 3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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