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딸 고교에 돈 봉투 3번 건네…출결·졸업 문제없어"

"최순실, 딸 고교에 돈 봉투 3번 건네…출결·졸업 문제없어"

이미호 기자
2016.10.27 16:32

(종합)서울시교육청, 청담고 감사결과… "출석인정 140일, 타종목 선수보다 과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지난 2014년 고3시절, 수업일수 193일 가운데 140일을 출석인정 받았다. 50일은 출석했고 3일은 결석(질병)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뉴스1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지난 2014년 고3시절, 수업일수 193일 가운데 140일을 출석인정 받았다. 50일은 출석했고 3일은 결석(질병)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뉴스1

서울시교육청이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 딸 정유라(20)씨의 고등학교 진급과 졸업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국가대표로 선발된 고3 시절 출석일수 193일 가운데 140일이 공결(출석인정) 처리됐지만 승마협회 공문을 근거로 했기 때문에 서류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최씨가 딸의 출석을 문제삼는 교사에게 돈 봉투를 놓고갔다는 의혹은 사실로 확인됐다. 최씨가 교장과 체육담당 교사 등에게 3차례나 돈을 건네려고 했고, 학교측은 바로 거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라, 고등학교 진급·졸업 문제없다"

윤오영 시교육청 정책국장은 27일 브리핑에서 "대회 및 훈련 참가를 위한 결석을 출석인정으로 처리한 것은 근거 서류가 구비돼 있었고 법정 출석일수를 충족했기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근거 서류는 대한승마협회 공문을 말한다. 대회나 훈련에 참가한다는 공문이 있으면 절차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공문은 2014년 3~6월 동안 한 번 발송됐다. 이 기간에는 대회나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 날에 학교에 가지 않아도 출석으로 인정된다. 또 공문이 발송되지 않은 기간이라고 하더라도 정씨가 오전에 학교에 나왔다가 오후에 조퇴해도 출석일수로 처리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축구와 같은 단체종목은 인근 학교에서 보충수업을 듣을 수 있지만 승마나 스키 등 소수종목은 집에서 개인적으로 공부를 해도 출석으로 인정된다"면서 "체육특기생 특성상 엘리트 인재양성이라는 목표 하에 관행상 그렇게 한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정씨가 법정 출석일수도 충족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정씨가 고3 시절인 2014년 수업일수 193일 중 출석인정일수는 140일, 출석일수는 50일이었다. 결석처리 일수는 3일(질병)에 불과했다. 고2 시절인 2013년에는 수업일수 195일 가운데 41일을 출석인정 받았고 149일을 출석했다. 결석은 총 5일(질병 3일, 기타 2일)이었다. 고1 시절인 2012년에는 수업일수 194일 가운데 48일을 출석인정 받았고 134일을 출석했다. 결석은 12일로 질병이 사유였다.

다만 고3 시절, 대회 및 훈련에 참가한 8일이 출석인정이 아닌 출석으로 처리된데 대해서는 '관리 소홀' 책임을 인정했다. 일각에서는 정씨의 출석인정일수가 다른 종목 선수들보다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국가대표로 선발된 학생들의 평균 출석인정 일수는 100일 정도라고 설명했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은 학생이 당해 학년 수업일수의 3분의 2를 출석하지 못하면 수료 또는 졸업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교장의 허가를 받은 학교를 대표한 경기, 경연대회, 훈련 참가 등으로 결석할 경우 증빙자료 제출 등의 절차를 거쳐 출석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최씨, 교장·교사 상대로 돈 봉투 세차례나 전달

최씨가 딸 정씨가 다니던 고교 교장과 체육 교사 등을 상대로 돈 봉투를 세차례나 주려했던 것도 감사 결과 드러났다. 또 정씨의 출결처리와 관련해 학교에 찾아가 항의하면서 담당 교사에게 폭언을 했다는 동료 교사들의 증언도 확보한 상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돈 봉투는 거부했다는 교사들 진술을 확보해 그 부분은 문제가 없다고 본다"면서 "혹시 다른 추가 진술이 나온다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최씨 딸이 고교 시절 학교를 거의 나오지 않자 특기생을 관리하는 교사가 '왜 학교를 안 오냐'고 혼을 냈다. 이에 최씨가 바로 학교를 찾아와 거칠게 항의하고 돈 봉투가 든 쇼핑백을 놓고 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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