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9호선 2단계·경전철, ‘레이저센서’ 교체 안한다

서울지하철 9호선 2단계·경전철, ‘레이저센서’ 교체 안한다

남형도 기자
2017.01.05 04:50

서울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은 예정대로 ‘레이저센서’ 교체, 2단계 구간은 비상문 열려 교체 안하기로…개통 예정 '우이~신설 경전철'도 에어리어센서 존치

서울시가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과 올해 7월 개통 예정인 '우이-신설 경전철'은 레이저센서로 교체하지 않고 적외선 에어리어센서를 그대로 존치키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강장에서도 스크린도어 수리를 할 수 있어 레이저센서로 바꾸지 않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 5개역과 새 노선인 '우이-신설 경전철'에 설치된 스크린도어를 레이저센서로 교체하지 않고 기존 설치된 적외선 에어리어센서와 포토센서를 존치키로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6월30일 서울지하철 1~8호선 모든 역과 9호선 1단계 구간 24개역을 포함해 288개역의 모든 스크린도어 센서를 2018년까지 레이저센서로 바꾸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수리공이 사망한 것을 계기로 유사 사고 재발을 막겠다는 취지다.

기존 지하철 1~9호선에 설치된 적외선 에어리어센서와 포토센서는 장애비율이 각각 50%, 30%로 높아 교체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또 선로 내부로 들어가야 수리할 수 있어 사고위험이 높다. 구의역 사고로 사망한 김모씨도 선로 쪽에서 수리하다 전동차를 못 피해 사망했다. 반면 레이저센서는 장애비율이 낮고 승강장에서 수리할 수 있어 안전하다.

지난해 발표 당시 9호선 2단계 구간 5개역에 대해서도 레이저센서로 바꾸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관계자는 "비상문을 열면 수리공이 승강장에서 안전하게 센서 청소를 할 수 있어 교체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오는 7월 개통하는 서울 첫 경전철인 '우이-신설 경전철'의 스크린도어도 에어리어센서가 설치돼 있지만 비상문이 열린다는 이유로 레이저센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9호선 2단계 구간과 우이-신설선 13개역은 고정문이 아니라 승강장쪽에서 상시 개폐가 가능한 비상문으로만 되어 있어 작업자가 승강장에서 비상문을 열고 작업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사고가 없을 때 미리 점검해 안전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국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근본적으론 국제안전기준에 맞춰 스크린도어를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남형도 기자

쓰레기를 치우는 아주머니께서 쓰레기통에 앉아 쉬시는 걸 보고 기자가 됐습니다. 시선에서 소외된 곳을 크게 떠들어 작은 변화라도 만들겠다면서요. 8년이 지난 지금도 그 마음 간직하려 노력합니다. 좋은 제보 언제든 기다립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