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고3부터 시작해 2021년엔 전면 무상교육…교육청도 함께 재원 분담키로

올해 2학기 고등학교 3학년부터 단계적으로 무상교육이 실시된다. 2021년에는 고등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무상교육이 확대된다. 무상교육이 실시되면 고등학생 1인당 연 158만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고교 무상교육 시행 당·정·청 협의회'를 열고 고등학교 무상교육 시행안을 확정했다.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취임 직후 애초 2020학년도부터 도입하려던 고교 무상교육을 한 해 앞당겨 올해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교육받을 권리는 헌법에 규정된 기본권"이라며 "고교무상교육에 필요한 초중등교육법, 지방교육재정 교부금법 등 관련법을 빨리 국회에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고교무상교육은 모든 국민이 교육을 받을 기회를 공평하게 보장하기 위해 더 이상 시행을 늦출 수 없는 국가의 중요한 책무"라며 "학비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40대와 50대 자영업자, 소상공인 및 영세 중소기업 가정에 교육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년 전 참여정부에서 중학교 완전 무상교육을 실현한 이래로 초중고 교육의 국가 책임완성을 위해 한걸음 내디딜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상교육이 시행되면 고등학생 자녀 1명을 둔 가구당 연평균 160만원 가까이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당·정·청은 이번 고교 무상교육 시행을 통해 무상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영세중소기업 등 가정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관건으로 꼽혔던 무상교육 재원 마련은 중앙정부의 재정여건을 고려해 교육청도 재원을 함께 분담키로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고교 무상교육 도입에 따른 소요예산은 △올해 2학기 4066억원 △내년 1조4500억원 △2021년 2조736억원이다. 당·정·청은 고교 무상교육에 필요한 재원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비율(20.46%)을 인상하지 않고 교부금을 증액(1조3000억~1조4000억원)하는 방법으로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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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소요되는 예산은 기존 교육예산을 건드리지 않고 기재부로부터 순수 증액된 교부금을 받아 조달한다는 얘기다. 이는 과거 참여정부에서 중학교 의무교육을 완성할 때와 같은 방식이다. 당시 정부는 교부금 증액을 통해 2002~2004년 3년간 모두 1조6000원을 지원했다. 교육부는 고교 무상교육 완성을 위해 상반기 중 초중등교육법과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등 관련 법령을 손질할 방침이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고교무상교육으로 고교생 자녀 1명을 둔 국민 가구당 연평균 158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며 "넉넉하지 않은 국가재정 여건하에서도 고교무상교육 시행으로 드디어 초중고 무상교육을 완성하는 쾌거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유 부총리는 "어려운 중앙정부 재정여건을 고려해 교육청도 재원을 함께 분담하기로 했다"며 "고교무상교육 실현을 위해 과감한 예산 지원에 합의해준 재정당국, 시도교육감에게 깊이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