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서공영차고지 '수소생산기지' 주민 반발에 결국 무산

[단독] 강서공영차고지 '수소생산기지' 주민 반발에 결국 무산

오세중 기자, 김지훈 기자
2020.05.06 05:15

인근 다른 부지에 짓기로…'수소도시 서울' 계획 먹구름

그래픽=유정수 디자인기자
그래픽=유정수 디자인기자

서울시가 '수소도시 서울'을 위해 준비해온 강서공영차고지 부지내 수소생산기지 건설이 결국 무산됐다. 지역 주민의 반발, 이른바 '님비'(NIMBY)가 수소 경제 활성화의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이다.

다만 서울시는 강서공영차고지 인근 부지에 수소충전소를 건립해 수소전기버스 운행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5일 서울시와 수소충전소 건설업체 등에 따르면 시는 강서공영차고지에 수소생산기지를 건설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서의 수소생산기지 공모사업이 무산된 이후 주민 설득 작업에 들어갔지만 반발이 거세 결국 강서공영차고지의 수소생산기지 건설은 무산됐다"며 "강서공영차고지 인근 다른 부지와 이미 예정된 진관공영차고지 2곳에 먼저 수소충전소를 세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 30대의 수소전기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별도의 수소생산기지와 충전시설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강서공영차고지 수소생산기지 설립을 통해 하루 약 1200kg의 수소를 생산해 수소전기버스 운행에 사용할 예정이었다.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수소버스가 서울 도심에서 시범 운행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수소버스가 서울 도심에서 시범 운행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그러나 지난해 10월 25일 주민들의 반발로 산업부의 '강서공영차고지 수소생산기지' 공모사업 자체가 흐지부지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이에 서울시는 같은달 30일 강서공영차고지 수소생산기지 대상부지 지정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1월 7일에도 수소생산시설 구축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산업부에 사업대상지 취소 결정 재검토를 요구하는 입장을 재표명했다. 그럼에도 강서공영차고지 수소생산기지 건립은 결국 무산됐다.

서울시는 대신 강서공영차고 인근 부지에 수소충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수소버스 운행을 위해서는 수소충전소 추가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 시내에 수소충전소는 국회, 양재동, 상암동 등 3곳뿐이다.

서울시는 현대차와 협력을 맺고 '오는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4000대 이상 보급, 수소충전소도 15곳 구축'이란 기존 목표 수치를 대폭 높이는 등 수소 도시 서울에 총력을 기울인다.

강서지역 수소충전소 건립을 맡은 업체는 "강서공영차고지가 아닌 소유하고 있는 인근 부지에 수소충전소를 세우게 될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수소충전소의 안전성을 설명하며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는 등 설득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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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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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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