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름 날씨 '들쑥날쑥'…6월 '무더위'→7월 '장마'→8월 '폭염'

제주 여름 날씨 '들쑥날쑥'…6월 '무더위'→7월 '장마'→8월 '폭염'

뉴스1 제공
2020.09.09 15:10

'7월 말~8월 중순 무더위' 공식 깨져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제주 지역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19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한 양돈장에서 더위를 식히기 위한 얼음을 사료통에 배급하고 있다.2020.8.19/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 지역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19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한 양돈장에서 더위를 식히기 위한 얼음을 사료통에 배급하고 있다.2020.8.19/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올 여름 제주는 역대 가장 길었던 장마로 인해 월별 기온이 들쑥날쑥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9일 ‘2020년 제주도 여름철 기상특성’을 통해 지난 6~8월 제주의 평균기온은 24.9도로 평년과 0.1도 차이로 비슷했다고 밝혔다.

다만 월별로는 변동성이 컸던 것으로 기록됐다.

제주에는 6월 초부터 이른 무더위가 찾아와 1961년 이후 역대 다섯 번째로 더웠다.

반면 7월에는 장마가 길어지며 기온도 역대 4번째로 낮았다. 이어 8월 다시 날씨가 더워지면서 역대 네 번째로 더운 달로 기록됐다.

월별 평균기온을 보면 6월은 22.4도로 평년보다 0.8도 높았던 반면 7월은 23.8도로 평년보다 1.9도 낮았다. 8월은 28.4도로 평년보다 1.4도 높았다.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더웠던 예년과 달리 올해에는 7월까지 장맛비가 잦아 시원한 날씨를 유지하다 8월에 폭염과 열대야가 집중된 것이다.

실제 8월 폭염 일수는 1973년 이후 역대 5위의 기록을 경신했으며 열대야 일수는 역대 2위로 기록됐다.

8월 폭염 일수는 평년보다 3.7일 많은 6일, 열대야 일수는 평년보다 14일 많은 27.5일 발생했다.

6~8월 여름철 열대야는 32일로 평년보다 7.7일 많았으며 폭염 일수는 7일로 평년보다 2.8일 많아 역대 10위를 기록했다.

제주기상청은 7월 정체전선을 따라 흐리고 총 19일(역대 3위) 동안 비가 자주 내리면서 기온이 낮아졌다가 8월 장마철 종료 후 기온이 급상승해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올 여름 강수일수는 총 41일, 강수량은 717.0㎜를 기록했다.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북상 중인 8월2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인근 해상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2020.8.25 /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북상 중인 8월2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인근 해상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2020.8.25 /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특히 7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북쪽 확장이 늦어지면서 정체전선이 오래 머물러 역대 세 번째로 비가 자주 내렸다. 강수일수는 19일로 평년보다 5.6일 많았다.

장마철은 1973년 이후 가장 이른 6월10일 시작해 7월28일 종료됐다. 이에 장마일수는 평년보다 17일 많은 49일로 역대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됐다.

장마철 기간 비도 가장 많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철 기간 내 강수일수는 29.5일로 1.7일에 한 번꼴로 비가 내렸다.

올 여름 태풍은 총 8개 발생했으며 이 중 3개 태풍(제5호 장미, 제8호 바비, 제9호 마이삭)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

제8호 바비 당시 8월26~27일 이틀간 삼각봉에 내린 비는 총 466.5㎜다.

지난 8월28일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해상에서 발생해 9월2일 제주로 최근접한 제9호 마이삭은 2일 하루 동안 한라산남벽에 1004.0㎜의 비를 뿌린 것으로 기록됐다. 또 바람도 강하게 불어 제주 고산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49.2m를 기록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9월1일 발생해 여름 태풍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으나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직후 제주 해상으로 북상하며 강한 비를 뿌렸다. 하이선은 7일 오전 4시쯤 제주에 최근접한 뒤 울산·포항·삼척 등 내륙을 통과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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