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곡중학교로 배정된 학생 학부모들 시흥교육지원청 앞에서 집단시위
국민권익위 6일 시흥교육지원청과 학부모들 대상 면담조사...중재여부 검토 중

경기 시흥교육지원청의 중학교 배정 절차를 두고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관련 학부모들이 교육지원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국민권익위와 면담도 갖기에 이르렀다.
문제는 2025학년도 중학교 배정을 앞두고 시흥가온중학교 인근 초등학교 졸업생 40여명이 집에서 1시간 거리 장곡중학교로 배정되면서 불거졌다.
학부모들은 6일 시흥교육지원청 앞에서 "가까운 학교에 충분한 교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합리한 학교 배정을 했다"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시흥가온중은 2021년 39학급으로 개교했으나 2025학년도에는 34학급만 운영하기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시흥가온초와 한여울초 졸업생 일부가 배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시흥가온중에 5학급의 여유 공간이 있음에도 학생들을 먼 거리에 있는 장곡중으로 보낸 것은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시흥교육청은 사전조사 결과 40여명이 시흥가온중에 배정되지 못하는 것을 확인하고, 학교 측에 13개반 편성을 요청했으나 학교장이 12개 반만 운영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교육청이 처음에는 '학교장 재량'이라고 책임을 떠넘기더니, 학교 측이 재배정을 수용하자 이번에는 '불가'라고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가온중 배정문제 뿐 아니라 시흥교육청의 학군 운영 방식이 지역에 따라 다르게 적용돼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배곧신도시의 경우 과밀 해소를 위해 수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배곧라라중학교를 신설했다. 하지만 정작 배곧중과 배곧해솔중은 여전히 최대 17개반을 운영하며 과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장현지구에서는 시흥가온중에 교실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거리 배정을 했다.
학부모들은 "배곧신도시 경우 예산을 들여서라도 학생들을 근거리 배정하려 했으면서, 장현에서는 이미 있는 교실도 활용하지 않고 원거리 배정을 했다"면서 "몇백억원을 들여 학교를 신설하는 것이 학군 조정보다 쉬운 일이냐"며 꼬집었다.
한편 국민권익위는 이날 면담조사를 토대로 조만간 중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