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AI 면접관 시대] ⑤
서울시 제공 'AI면접체험·역량검사' 인기
월10회·연120회 AI 역량검사 무료 지원
무료에 취업성공 입소문 이용자·만족도↑

# 직장인 이모씨는 취업준비생 시절 대기업에 지원했다가 AI(인공지능) 면접에서 몇 차례 탈락하자 큰 좌절감을 느꼈다. 체계적으로 AI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 유료 프로그램을 검색하던 중 우연히 본 블로그에서 서울시가 취준생에게 무료로 지원하는 AI 역량검사를 발견했다. 이씨는 무료 프로그램을 활용해 최대한 반복 연습하고 AI 역량검사 결과를 면접 과정에서 적극 활용했다. AI 역량검사에서 나온 자신의 장점인 계획력과 목표추구성, 우선순위 설정 및 전략적 업무 배치 능력 등을 면접 때 최대한 어필했다.
이씨는 "'예상치 못한 상황(계획 틀어짐)에 대한 유연한 대응 전략'이 면접 질문으로 나왔는데 AI 역량검사 경험과 결과를 최대한 활용해 다양한 시나리오 기반의 대처법을 준비하고 강조하면서 취업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HD현대중공업 취업에 성공해 현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업무를 담당한다.
AI로 인성과 업무 적합도를 판단하는 AI 면접이 취업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서울시의 AI 면접체험·역량검사 프로그램이 취준생 사이에서 인기다. AI 면접 준비를 돕는 유료 프로그램이 많지만 청년 구직자엔 비용 부담이 걸림돌이다. 서울시의 프로그램은 무료여서 비용 부담없이 AI 면접을 체계적이고 반복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39세 이하 서울 거주 청년은 AI 면접체험(성향검사, 영상면접, 전략게임)과 역량 검사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청년층 고용 한파와 AI 활용 취업 트렌드 등의 변화에 맞춰 서울시가 '취업 사다리' 역할을 하자는 취지에서 2021년부터 도입한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1인당 월간 이용 가능한 수검 횟수를 지난해보다 2배 늘려 월 최대 10회까지 역량 검사를 지원한다. 연간 120회 바우처로 반복 학습이 가능한 셈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구직 청년에게는 159개 기업 면접 기출문제 1만여 개를 제공하고 AI 면접의 원리부터 실전 팁까지 알려준다.
역량 검사 응시 후 개인별 강약점, 역량 수준, 직군 적합도 등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심층 결과 분석지를 받을 수 있다. 자기소개서 작성법, 대면 면접 준비 방법, 개별 문제 진단 및 약점보완 전략, 역량별 맞춤 직군 등을 알려주는 전문 컨설팅 서비스도 지원한다. AI 역량검사 도입 기업 분석과 맞춤형 대응 전략, AI 역량검사 결과지 활용법 등을 다루는 특강과 채용설명회에도 참여할 수 있다.
AI 면접체험·역량검사 프로그램 이수 후 취업에 성공한 스토리가 입소문을 타면서 매년 참여자가 늘고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용자수는 2023년 1만 3073명에서 지난해 1만5506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지난달 말까지 1만1733명이 이용했다. 이용자 만족도(5점 만점)는 2023년 4.70점에서 2024년 4.79점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