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정자원, 올해 복구훈련만 32번…619개 시스템은 제외

단독 국정자원, 올해 복구훈련만 32번…619개 시스템은 제외

김온유 기자, 오상헌 기자
2025.09.30 12:04

올해 1~8월 화재 등 재난대비 32차례나 모의훈련
전체 647개 시스템 중 DR구축 28개(4.3%) 참여
실제 화재엔 더딘 복구, '모의훈련'에도 성과없어

[인천공항=뉴시스] 박주성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가 전산망이 마비된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설치된 무인민원 발급기가 정상 작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29. photo@newsis.com /사진=류현주
[인천공항=뉴시스] 박주성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가 전산망이 마비된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설치된 무인민원 발급기가 정상 작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29. [email protected] /사진=류현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이 올해 화재 상황 등에 대비해 32차례나 '재해복구 모의 훈련연습'(이하 복구훈련)을 진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전체 647개 시스템 중 단 4.3%(28개)만 훈련에 참여했다. 재해복구(DR·Disaster Recovery)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시스템은 훈련 참여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번 화재 이후 시스템 복구가 상대적으로 더딘 것도 이런 구조적 문제가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30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국정자원 대전 본원은 올 들어 1~8월까지 월 4회씩, 32회 복구훈련을 진행했다. 화재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훈련으로 유사시 빠른 대응·대처를 위한 목적이다. 그러나 모의 훈련에는 DR 시스템이 구축된 28개 시스템만 참여했다.

전원을 전부 내리고 백업센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하는 훈련이어서 DR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은 나머지 619개 시스템을 대상으론 훈련을 진행하지 않았다. 국정자원은 정부24 등 주요 서비스 28개의 시스템 백업 체제를 국정자원 광주센터에 구축했다.

32회나 진행했는데도 실제 화재에 따른 재난 상황에선 모의 훈련이 재해복구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은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복구훈련을 해도 DR이 갖춰지지 않은 시스템들이 훈련에 참여할 수 없었다는 점은 이번 화재로 드러난 근본적인 문제"라며 "사실상 재해복구 훈련의 성과를 보여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체 647개 장애 시스템 가운데 87개가 복구돼 정상 작동 중이다. 중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복구 계획과 관련해 "화재로 전소된 96개 시스템은 대구센터 내 민관협력형 클라우드로 이전을 추진 중"이라며 "10월 1일부터 (96개) 업무 프로그램 이전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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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김온유 기자입니다.

오상헌 정치부장

모색은 부분적으로 전망이다. 모색이 일반적 전망과 다른 것은 그 속에 의지나 욕망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 고종석, 코드훔치기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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