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인지검사·맞춤형 훈련으로 치매 조기 진단 강화
키오스크·스마트기기 도입해 어르신 디지털 자립 지원

경기 부천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스마트경로당'을 올해 말까지 총 150곳으로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최신 ICT(정보통신기술)와 AI(인공지능)를 접목한 '스마트경로당 2.0'으로 고도화해 내년 3월부터는 치매 예방과 디지털 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도 본격 운영한다.
시는 2021년 45곳으로 시작한 스마트경로당을 올해 105곳 추가 설치한다. 스마트TV, 화상회의 장비, 태블릿PC, 헬스케어 기기 등 최신 장비가 갖춰진다. 어르신들은 에어로빅, 웃음치료, 노래교실 등 여가 프로그램은 물론, 건강 관련 강좌와 실시간 질의응답까지 한층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화상 플랫폼에는 노래방 기능이 추가돼 여가 활용 폭도 넓어진다.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도 기존 오정노인복지관 한 곳에서 원미·소사노인복지관으로 확대돼 총 3곳이 된다.
스마트경로당에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혈압, 혈당, 체중 등 건강 데이터를 자동 측정·저장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앞으로는 간호직 공무원이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접 방문 상담을 하고, 화상 플랫폼을 활용해 의사와의 비대면 개인상담까지 연계할 예정이다.
경로당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을 위한 비대면 복지 서비스도 강화된다. 경로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공유하고, 영상 제작에는 부천시민미디어센터에서 교육받은 어르신들이 참여해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AI 기술도 치매 예방을 위해 본격 도입한다. 시는 AI 음성 분석 기반 인지 건강검사를 스마트경로당에 도입해 어르신들의 인지 기능 변화를 정기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문장 따라 말하기, 계산 등으로 구성된 검사는 반기마다 진행되며, 경도인지장애나 초기 치매를 조기 발견해 의료기관 및 치매안심센터와 신속히 연계한다.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에도 공을 들인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70대 이상 고령자의 디지털 활용 능력은 26.6% 수준에 그친다. 시는 올해 스마트경로당에 키오스크 55대를 새로 설치하고, 음식 주문·교통 예약·영화 예매 등 생활 밀착형 교육을 진행해 어르신들이 자연스럽게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지도록 돕는다.
스마트경로당 관리사 인력도 37명에서 160명으로 늘어난다. 이들은 노인 일자리와 연계돼 스마트폰 기초 사용법, 앱 설치, 전화 발신 등 1:1 맞춤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용익 시장은 "스마트경로당의 확대와 고도화는 단순 복지사업을 넘어 어르신들의 건강, 여가, 디지털 역량을 아우르는 핵심 정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