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세계 최대 반도체 벨트 완성한다"…설계부터 양산까지

경기도 "세계 최대 반도체 벨트 완성한다"…설계부터 양산까지

경기=권현수 기자
2025.11.12 12:05

삼성·SK하이닉스 등 600조 민간투자…성남~평택~이천 잇는 글로벌 반도체 벨트
김동연 지사 "대한민국 반도체, 세계 중심으로 도약할 것"

경기도가 추진 중 글로벌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추진 중 글로벌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반도체 설계부터 양산, 연구개발, 인재양성까지 아우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K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반도체 산업은 세계 시장 점유율 18.5%로 글로벌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경기도는 국내 반도체 산업 부가가치의 84.7%, 매출액의 76%를 차지하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다.

민선 8기 경기도는 이러한 산업 경쟁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성남~수원~화성~용인~안성~평택~이천'을 잇는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구축 중이다.

이 클러스터는 경기 남부권에 산재한 반도체 산업 단지를 하나로 연결해 생산–연구–인재양성–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반도체 생태계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핵심 단지는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용인 이동·남사 국가산단(728만㎡·360조원) △평택 고덕(390만㎡·120조원) △SK하이닉스의 용인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415만㎡·122조원) 등이다.

2047년까지 약 600조원의 민간투자가 이뤄질 예정으로, 완공 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단지가 될 전망이다.

도는 2023년 용인 이동·남사 지역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된 직후 '반도체 지원 전담 TF'를 구성해 시군 협의, 주민 의견 수렴, 기업 애로 해결 등 신속 대응에 나섰다.

그 결과 삼성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의 산업단지 계획 승인 기간을 통상 4년에서 1년 9개월로 단축했다. 현재 토지보상이 진행 중이며 내년 하반기 착공·203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 말 첫 번째 반도체 팹(Fab) 가동을 계획 중이다.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 역시 보상이 대부분 완료돼 공정률 70.5%로 순항 중이다.

판교·수원·안성·이천까지…'전 주기 반도체 생태계' 구축

경기도는 반도체 생태계 전반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별 기능 특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판교: 팹리스(설계) 클러스터 조성 및 제3판교테크노밸리 유치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내 반도체기술센터 운영 △안성: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추진 △이천: SK하이닉스 제조 중심 생산기지 강화 등이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는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를 설치해 첨단 장비와 인력을 중소 팹리스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제1테크노밸리에는 '경기도 팹리스 아카데미'를 개소해 반도체 설계 전문인력을 양성 중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제공=경기도

수원 광교의 '경기도 반도체기술센터'는 기술 실증과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고 기업 수요 중심의 실무형 인재를 양성한다. 안성 동신리 일원에는 소부장 특화단지(157만㎡)가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도는 세계 주요 반도체 장비기업들의 연구·생산 거점으로도 부상하고 있다.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램리서치, 네덜란드 ASML, 일본 도쿄일렉트론(TEL) 등 세계 4대 반도체 장비기업이 경기도에 투자했다.

ASML은 화성 동탄에 첨단 EUV(극자외선) 클러스터를 구축했으며, AMAT은 오산에 R&D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TEL은 화성에 연구개발센터를 완공해 가동 중이다. 램리서치는 용인과 오산, 성남에 생산·판매 거점을 두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의 'K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전략은 대한민국을 세계 반도체 산업의 중심으로 도약시키는 국가적 프로젝트"라며 "투자 유치, 인재 양성, 기술 인프라 구축, 신산업 연계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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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수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권현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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