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누적 관람객 85만명, 누적 수익 125억
지드래곤·콜드플레이·오아시스·트래비스 스캇까지… 장르 불문 아티스트 고양 집결

경기 고양특례시가 대형 공연 도시로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해 고양종합운동장에서만 총 18차례 대형 공연이 열리며 관람객 70만명을 모았고, 공연 수익은 109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부터 누적 관람객은 85만명, 누적 수익은 125억원이다.
공연의 파급력은 도시 전반으로 확산됐다. '고양콘'으로 불리며 고유명사화된 공연 브랜드는 인근 상권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고, 지난해 대화역 상권 카드 매출은 58.1% 증가했다. 생활 인구 역시 15% 증가하는 등 대형 공연이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페스타노믹스'가 현실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대형 공연 라인업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이어졌다. 3월 지드래곤의 솔로 투어를 시작으로 4월 콜드플레이 공연이 총 6회가 진행되면서 약 32만명을 끌어모았다. 6월에는 BTS 제이홉과 진이 각각 복무 후 첫 공연을 선보였고, 7월 블랙핑크, 8월 데이식스 공연이 열렸다. 15년 만에 재결합한 오아시스는 공식 내한지로 고양을 택했으며 힙합 아티스트 트래비스 스캇도 첫 단독 내한 무대를 고양에서 올렸다.
세계적 아티스트가 고양을 선택한 배경에는 교통 접근성과 운영 효율성이 자리한다. 고양종합운동장은 인천공항에서 1시간 내 도착할 수 있고, GTX-A 개통으로 서울역까지 이동시간이 16분으로 단축됐다.
행정 지원 역시 공연 성공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시는 안전·교통·의료·환경 등 30여개 기관과 합동 대응 체계를 구성했고, 민원 대응 시스템도 강화했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공연사와 협력하며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온 점도 유치 경쟁력 확대로 이어졌다.
또 △호수공원 △행주산성 △킨텍스 전시 행사 등 기존 관광 인프라와 연결되며 관람객 체류 시간이 늘었고, 고양국제꽃박람회와 호수예술제 등 지역 축제는 문화적 기반을 확장했다.
이동환 시장은 "올해 고양시는 국내외 공연 업계로부터 신뢰를 얻은 해였다"며 "대형 공연이 도시경제를 움직이는 새로운 흐름이 자리 잡아 '다음 공연이 기다려지는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