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양자 기술 포함 'ICT'와 '이차전지 분야' 전년 比 각각 21.1%·14.4% 증가 상승세 견인

보호무역 확산 등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우리나라 특허출원이 사상 처음 26만건을 넘어섰다.
29일 지식재산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특허출원은 총 26만0797건으로 전년 (24만6245건) 대비 5.9% 상승했다. 개인(15%), 중견기업(13.7%), 대기업(5.6%), 중소기업(4.6%) 순으로 모든 출원인 유형에서 증가했다.
연간 특허출원 26만건 이상 달성 국가는 일본(1984년), 미국(1999년), 중국(2008년)에 이어 우리나라가 4번째다. 2024년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에 올랐던 출원 규모는 지난해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 보면 국내 특허출원 상위 10개 분야 중 AI·양자 기술 등을 포함하는 ICT 관련 산업 특허출원이 2만703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상승했다. 이차전지 분야 특허출원(1만624건)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이차전지 대표 3개사를 비롯한 대기업 중심으로 출원 건수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었다.
이는 우리기업이 AI 대전환 시기를 기회로 인식해 AI·양자 기술 등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치밀한 특허 전략을 수립한 결과로 풀이된다.

새로운 해외 시장 선점을 위한 우리기업의 노력도 지속됐다. 선진 5개 지식재산관청에 출원된 우리기업의 특허는 전년(5만6989건) 대비 17.6%(6만7025건) 증가했다. 이 중 미국에 출원한 특허 건수는 3만2976건으로 주요국(미국, 중국, 유럽, 일본) 해외 출원 중 가장 큰 비중(49.2%)을 차지했다. 중국에 출원한 특허출원은 1만6621건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72.3%)을 기록했다.
정재환 지식재산처 지식재산정보국장은 "세계 경기 불확실성이 커짐에도 불구하고 AI·양자 기술 등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우리기업의 특허출원이 증가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면서 "지난해 10월 지식재산처로 격상된 것을 계기로 우리 기업의 해외 특허 확보를 위한 지원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