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축공동주택 '새집증후군' 해소에 온도 조절과 환기가 실내오염물질 제거와 공기질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새집증후군을 줄이기 위해 실내온도 33℃ 이상을 8시간 이상 유지한 뒤 충분히 환기(2시간 이상)하는 '베이크아웃'(bake-out) 과정을 3회 이상 반복하면 실내오염물질 저감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크아웃은 실내 온도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여 건축자재나 마감재에 남아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s)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방출시킨 후 환기를 통해 외부로 배출·제거하는 방법이다.
베이크아웃 실천법 시행 후 톨루엔 등 주요 휘발성유기화합물질 농도가 크게 감소했다. 평균 저감률은 톨루엔 55.4%, 에틸벤젠 67.7%, 자일렌 84.9%, 스티렌 91.6%, 폼알데하이드 34.7%로 나타났다. 다만 베이크아웃 효과는 '실내온도'에 따라 크게 달라졌다. 실내온도 33℃ 이상으로 실시한 경우 톨루엔 농도가 평균 47.4% 감소한 반면, 25℃ 조건에서는 오히려 평균 6.5% 증가했다.
환기량에 따라서도 저감 효과에 큰 차이를 보였다. 기계환기와 맞통풍 유도 등으로 환기량을 충분히 확보할 경우 톨루엔 저감률이 최대 78%까지 높아졌다. 창문만 열어 환기했을 때 톨루엔 농도는 46.4% 저감됐으나, 환기장치를 함께 가동한 경우 71.4%, 현관문까지 열어 환기한 경우에는 78.0%까지 줄었다.
베이크아웃의 적용 조건 중 '유지 시간' 또한 오염물질 저감 효과를 좌우하는 요인으로 확인됐다. 난방 및 환기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세대는 베이크아웃을 충분한 시간 동안 실시한 세대보다 톨루엔 농도가 약 1.7배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실내 라돈은 베이크아웃보다는 환기설비 가동을 통한 관리가 더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환기장치를 가동한 경우, 가동하지 않았을 때보다 실내 라돈농도가 약 55% 수준으로 낮아졌다.
박주성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입주 초기 '새집 냄새'로 불리는 실내 공기오염이 적절한 베이크아웃과 충분한 환기만으로도 눈에 띄게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시민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월부터 10월까지 서울시 내 50개 단지, 345 세대 신축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실내공기질 오염도검사를 실시했다. 권고기준 초과세대에 대해서는 시공사가 베이크아웃을 시행하도록 한 후 재검사를 통해 오염물질 저감현황을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