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 자연 속 디지털 디톡스…광명시 '청소년 인생정원' 문 열다

1000㎡ 자연 속 디지털 디톡스…광명시 '청소년 인생정원' 문 열다

경기=권현수 기자
2026.02.25 14:23

2억9600만원 투입…9개 테마로 오감 체험 설계
정원사 프로그램 시범 운영…자율·공동체 의식 강화

박승원 시장이 25일 청소년 인생정원 '자연습장'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했다./사진제공=광명시
박승원 시장이 25일 청소년 인생정원 '자연습장'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했다./사진제공=광명시

경기 광명시가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자연과 교감하는 청소년 맞춤형 인생정원을 개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이날 광명시청소년수련관 1층에서 청소년 인생정원 '자연습장' 개소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박승원 시장과 청소년, 학부모 등 50여명이 참석해 공간을 둘러보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인생정원'은 실내에서 자연을 오감으로 체험하며 심리적 안정을 돕는 광명시의 공간복지 사업이다. 2023년 하안노인종합복지관, 2025년 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 이어 3번째로 조성됐다. 노인 중심 모델을 청소년 영역으로 확장한 첫 사례다.

자연습장은 약 1000㎡ 규모다. 총 2억9600만원의 시비를 투입했다. 기획 단계부터 청소년과 관계자 의견을 반영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

공간은 정서 안정과 자아효능감 향상에 초점을 맞춰 9개 주제로 구성했다. '잘자라폰'과 '가치가챠'는 스마트폰을 내려놓으면 토큰을 지급해 씨앗 체험에 참여하도록 설계한 디지털 디톡스 프로그램이다. 식물과의 교감을 통해 디지털 과의존을 완화하도록 유도한다.

'향기정원'과 '소리정원'은 흙 내음과 식물 향, 빗소리 등 자연 자극을 오감으로 체험하도록 특수 설비를 적용했다. 1세대 조향사 정미순의 '순비기향'을 대표 향으로 도입해 몰입감을 높였다.

1000㎡ 규모 청소년 인생정원에서 박승원 시장과 청소년들이 함께했다. /사진제공=광명시
1000㎡ 규모 청소년 인생정원에서 박승원 시장과 청소년들이 함께했다. /사진제공=광명시

'씨앗공방'과 '온실농장'에서는 씨드밤 제작과 삽목 체험을 운영한다. 식물 상태를 전자잉크(E-ink) 화면으로 확인하는 놀이형 가드닝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마음서재', '모듈정원', '하늘평상'은 이동식 가구 재배치와 독서·대화 공간 선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청소년이 공간의 주체로 참여하며 자율성과 책임감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오는 3~4월 '청소년 정원사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

박승원 시장은 "인생정원은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성장하는 공간"이라며 "청소년이 이용자를 넘어 주체로 참여하는 공간복지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26년 하반기부터 2027년까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에 4번째 인생정원을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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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수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권현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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