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성장·포용금융 강화"…장종환 대표가 준비하는 NH농협캐피탈의 미래

"안정 성장·포용금융 강화"…장종환 대표가 준비하는 NH농협캐피탈의 미래

대담=서동욱 편집장, 정리 기자
2026.04.01 10:37

[열린 정책 소통합시다]중소·혁신 기업 지원 확대, 농업 경쟁력·지속가능성도 높일 것

▲지난 3월 23일 장종환 NH농협캐피탈 대표가 여의도 사옥에서 머니투데이 <더리더>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김창현 머니투데이 기자
▲지난 3월 23일 장종환 NH농협캐피탈 대표가 여의도 사옥에서 머니투데이 <더리더>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김창현 머니투데이 기자

금리 변동성과 부동산·건설 경기 침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금융업계는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 가운데 NH농협캐피탈은 지난 1년간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자산 건전성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23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NH농협캐피탈 사옥에서 진행된 머니투데이 <더리더>와의 인터뷰에서 장종환 NH농협캐피탈 대표는 “단순한 외형 성장보다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 성장, 사회적 가치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NH농협캐피탈은 농협금융지주 계열의 여신전문금융회사다. 개인과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할부·리스 중심의 소비자금융과 기업금융, 투자금융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금융 같은 생활 밀착형 금융뿐 아니라 농기계·축산 등 농업 기반 금융도 폭넓게 다룬다. 최근에는 △모빌리티 △플랫폼 △디지털 기반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단순 자금 공급을 넘어 고객의 삶과 산업을 연결하는 종합 금융회사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농업과 금융은 지원이 아닌 ‘동반 성장’ 관계

▲지난해 9월 17일 충북 단양군 덕촌리에서 장종환 NH농협캐피탈 대표(두번째 줄 왼쪽 네번째), 배우 변요한, 김영기 단양농협 조합장과 NH농협캐피탈 임직원들이 농촌 일손돕기를 진행했다./사진제공=NH농협캐피탈
▲지난해 9월 17일 충북 단양군 덕촌리에서 장종환 NH농협캐피탈 대표(두번째 줄 왼쪽 네번째), 배우 변요한, 김영기 단양농협 조합장과 NH농협캐피탈 임직원들이 농촌 일손돕기를 진행했다./사진제공=NH농협캐피탈

장 대표는 농업과 농민을 농협의 출발점이자 존재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농업은 단순한 1차 산업이 아니라 국가 식량안보와 지역 공동체 유지의 기반”이라며 “금융 역시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떠받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농업 경쟁력을 높이는 생산적 금융의 역할과 함께 농업과 지역사회, 취약계층까지 함께 아우르는 포용금융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농업에서 금융이 맡아야 할 역할도 제시했다. 장 대표는 “농업은 생산에서 시작해 유통과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고 있다”며 “농기계 도입과 시설 투자, 유통 구조 개선, 소비 촉진에 이르기까지 금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농업의 안정적 성장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자금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산과 금융, 소비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방향은 농협의 핵심 가치인 ‘농심천심’과도 맞닿아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농심천심은 농업인의 마음을 가장 우선하는 가치이자 농협이 존재하는 이유를 되새기게 하는 철학”이라며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금융과 사회공헌, 조직문화 전반에서의사결정의 기준이 되는 가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쌀 소비 촉진과 기부를 연계한 활동과 농촌 일손돕기, 외부 기관과의 상생협력 등을 통해 농업의 공익적 가치 확산에도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스크 관리 기반 위에 ‘안정 위의 성장’ 본격화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NH농협캐피탈 본사에서 열린 투자금융자산 2조원 돌파 기념행사에서 장종환 대표(가운데)가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NH농협캐피탈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NH농협캐피탈 본사에서 열린 투자금융자산 2조원 돌파 기념행사에서 장종환 대표(가운데)가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NH농협캐피탈

장 대표가 취임 후 가장 먼저 신경 쓴 부분은 외형이 아니라 자산의 질이었다. 그는 여신전문금융업 특성상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건전성 관리가 수익성의 전제가 된다고 봤다. 고위험 자산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신용평가모형을 정교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특히 부동산 PF 등 변동성이 큰 자산에 대해서는 보다 엄격한 심사 기준을 적용했다. 정기적인 스트레스 테스트와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취임 2년 차인 올해 핵심 과제로는 ‘안정 위의 성장’을 제시했다. 지난 1년이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자산 건전성을 끌어올리는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그 기반 위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드는 단계라는 의미다. 장 대표는 “단순한 외형 확대보다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을 실질적으로 확대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며 “중소기업과 혁신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넓히고, 지역경제와 농업과 연계된 금융 기능을 강화해 금융이 산업과 사회의 성장에 기여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는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꼽았다. 장 대표는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은 산업과 연계된 생산적 금융의 성격이 강한 영역”이라며 “중소기업과 혁신기업 지원은 산업 성장과 직결되는 만큼 의미가 크고, 동시에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투자금융 역시 리스크 관리 역량을 전제로 할 때 수익성과 안정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 분야로 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모빌리티 금융과 생활 밀착형 금융 서비스를 더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입체적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장 대표는 농협 계열사로서 요구받는 공적역할과 금융사의 수익성은 서로 결을 같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익성과 공적 역할은 서로 상충되는 개념이 아니라 함께 가야 할 방향”이라며 “생산적 금융을 통해 실물경제에 기여하고, 포용금융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일이 결국 회사의 신뢰와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수익 기반 없이 공적 역할도 지속되기 어렵고, 반대로 공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과정이 장기적으로는 금융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는 판단이다.

◇불확실성 대응 속 디지털 전환…고객 중심 경쟁력 강화

▲지난해 6월 18일 장종환 NH농협캐피탈 대표(오른쪽)와 황은주 한국경영인증원 대표가 고객만족경영시스템 인증 관련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NH농협캐피탈
▲지난해 6월 18일 장종환 NH농협캐피탈 대표(오른쪽)와 황은주 한국경영인증원 대표가 고객만족경영시스템 인증 관련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NH농협캐피탈

장 대표는 취임 초기부터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강조했다. 대응 방안으로 △유동성 관리 △보수적 자산 운용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특정 산업이나 자산에 대한 편중을 줄이고 포트폴리오를 분산해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 환경이 불확실할수록 기본에 충실한 운영이 중요하다”며 “특정 산업이나 자산에 대한 편중을 줄이고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신년사에서 ‘고객 중심 변화와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언급했다. 그 이유로 장 대표는 “고객이 금융을 보다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복잡한 단계를 줄이고,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서비스 구조를 단순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조회부터 상담, 계약까지 하나의 흐름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디지털 환경을 개선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AI 전환에도 발맞추고 있다. 장 대표는 “문서 검색, 자료 분석, 보고서 작성과 같은 반복적인 업무에 AI를 활용해 업무 속도와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며 “향후에는 영업과 리스크 관리 영역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보호에 대해서는 “금융회사의 신뢰를 좌우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고 규정하며 “모든 업무의 기준을 고객 중심으로 전환하고, 내부 통제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사전 예방 중심의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NH농협캐피탈이 지향하는 방향에 대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이 함께 작동하는 지속가능한 금융구조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농업과 금융을 연결하는 사업 영역을 더욱 구체화해 사회적 가치와 수익이 함께 만들어지는 구조를 완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장 대표와의 일문일답.


▲장종환 NH농협캐피탈 대표/사진=김창현 머니투데이 기자
▲장종환 NH농협캐피탈 대표/사진=김창현 머니투데이 기자

-취임 1년이 지났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사업과 현장이 함께 연결되는 경험들이 가장 인상 깊게 남아 있다. 지난 1년 동안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면서 회사의 내실을 다졌다. 동시에 농심천심 상생협력 MOU, 쌀 소비 촉진 기부, 농촌 일손 돕기 같은 활동도 병행했다. 금융회사가 만든 성과가 실제 현장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직접 확인하며 금융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임기 2년 차인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는

▶올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안정 위의 성장’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것이다. 지난 1년이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자산의 질을 개선하는 시간이었다. 이제는 그 기반 위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외형 확대보다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과 혁신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경제와 농업과 연계된 금융도 강화하겠다.

-농협 계열사인 만큼 농업과의 상생이 갖는 의미도 남다를 것 같다

▶농업과 농민은 농협의 출발점이자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 농업은 단순한 산업을 넘어 식량안보와 직결되고, 지역 공동체를 유지하는 기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금융은 이런 농업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농업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생산적 금융이 중요하며, 농업과 금융은 지원과 수혜가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관계여야 한다.

-겉으로는 농업과 금융이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NH농협캐피탈은 농업 분야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가

▶농업과 금융은 서로 다른 영역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농업은 생산에서 유통, 소비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 과정 전반에 금융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농기계와 시설 투자, 유통 구조 개선, 소비 촉진까지 금융의 뒷받침이 있어야 농업의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NH농협캐피탈은 농업 특화 금융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소비와 연계된 활동을 통해 농업의 가치를 시장과 연결하는 역할도 강화하겠다.

-농협금융지주의 한 축으로서 NH농협캐피탈의 역할은 무엇인가

▶NH농협캐피탈은 농협금융지주 내에서 수익 창출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담당하는 핵심 계열사다. 은행이 포괄하기 어려운 영역에 금융을 공급하고,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통해 새로운 수익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다.

앞으로는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중심의 생산적 금융을 확대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동시에 농업·중소기업·지역사회까지 아우르는 포용금융도 확대하겠다. 또한 디지털과 플랫폼을 접목해 사업 구조를 보다 입체적으로 만들고, 농업과 산업, 고객을 연결하는 금융회사로서의 역할도 더욱 확대해나가겠다.

▲지난해 9월 23일 금융취약계층 보호와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실시한 ‘찾아가는 시니어 금융교육’에서 장종환 대표가 직접 교육하고 있다./사진제공=NH농협캐피탈
▲지난해 9월 23일 금융취약계층 보호와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실시한 ‘찾아가는 시니어 금융교육’에서 장종환 대표가 직접 교육하고 있다./사진제공=NH농협캐피탈

-NH농협캐피탈은 농협 계열사인 만큼 수익성과 공적 역할도 요구받고 있는데

▶수익성과 공적 역할은 상충되는 개념이 아니라 함께 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금융회사가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추지 못하면 공적 역할도 지속하기 어렵다. 반대로 공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회사의 신뢰와 경쟁력으로 이어진다.특히 생산적 금융을 통해 실물경제에 기여하고, 포용금융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결국 회사의 경쟁력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NH농협캐피탈은 우량자산중심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농업과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균형 잡힌 경영을 지향하고 있다.

-신년사에서 ‘고객 중심 변화와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는데

▶고객이 금융을 더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고객들이 금융상품 자체보다 절차와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낀다. 복잡한 단계를 줄이고,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서비스 구조를 단순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조회부터 상담, 계약까지 하나의 흐름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디지털 환경도 개선하고 있다.

-지금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현재로서는 리스크 관리 고도화와 생산적 금융·포용금융의 실질적 확대가 가장 중요하다.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서는 안정성이 모든 전략의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리스크 관리는 단순히 방어에 머무는 개념이 아니라 성장과 연결돼야 한다. 금융이 산업과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생산적 금융으로 이어지고 금융 접근성이 낮은 영역까지 포괄하는 포용금융으로 확장될 때 비로소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따라서 리스크 관리는 이런 방향성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기반이 돼야 한다.

-끝으로 남은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남은 임기 동안 NH농협캐피탈을 보다 단단한 구조를 가진 금융회사로 만들고 싶다. 안정적인 수익 기반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이 함께 작동하는 지속가능한 금융 구조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동시에 농업과 금융을 연결하는 사업 영역도 더욱 구체화해, 사회적 가치와 수익이 함께 만들어지는 구조를 완성하고 싶다

장종환 NH농협캐피탈 대표

1966년 충북 제천 출생

제천고등학교 졸업

강원대학교 심리학과 졸업

캐롤라인대학교 경영학 석사

1991년 농협중앙회 입사

NH농협금융지주 홍보부장

NH농협은행 금융소비자 보호부문장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사업지원부문 상무

NH농협캐피탈 제10대 대표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4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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