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여고·성심여고 내년 전환 예정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고교학점제 등으로 대형 학교 선호도가 높아지자 서울시교육청이 단성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을 지원키로 했다. 시설 개선 외에도 1년에 1억원씩 총 3억원을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7일 학교군별 특성을 반영한 통학 여건 개선과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 확대를 위해 '2027~2028학년도 남녀공학 전환 세부 추진계획'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남녀공학 전환은 전 해에 신청을 받았지만 장기 계획을 통해 예상 가능성을 높이고, 각종 지원으로 전환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화장실, 탈의실 등 필수 시설 환경개선 사업비는 학교별 여건과 사업 규모에 맞춰 지원한다. 성별 교육격차 해소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위해 1교당 매년 8000만원씩 3년간 총 2억4000만원을 지원한다. 전환 초기의 안정적인 생활지도 및 상담 인력 운영을 위해 1교당 매년 2000만원씩 3년간 총 600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2027~2028학년도 남녀공학 전환 신청은 다음달 말까지다.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등 절차를 거쳐 신청서를 제출한 학교를 대상으로 학생배치계획 및 전환 적정성 등을 검토해 7월 중 전환 학교를 확정한다.
현재 서울시내 단성 학교는 231교(중학교 86교, 고등학교 145교)로 전체의 32.6%다. 단성중학교 86교 중 77교(89.5%), 단성고등학교 145교 중 125교(85.6%)가 사립으로, 사립학교의 역사와 건학 이념 등에 남녀공학 전환을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80여년간의 역사를 자랑하던 서울시 성동구 무학여고도 내년 남녀공학 전환을 결정하는 등 남녀공학 전환 사례가 늘고 있다. 무학여고는 현재 재학생 400명대에서 남녀공학 전환 시 700명대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 용산구 성심여고도 올해 남녀공학 전환을 신청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 남녀공학 전환은 2023학년도부터 빠르게 시작됐다. △2023년 5개교 △2024년 3개교 △2025년 7개교 △2026년 3개교로 최근 4개년간 18개교가 전환했다.
독자들의 PICK!
다만 강남, 강동 등 학령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여전히 단성학교가 유지될 수 있다. 잠실여고는 현재도 학생수가 900명대에 달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재학생 수가 적은 학교에서 먼저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거에는 동창회 등이 반대하는 사례도 있었지만 저출생에 학교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여론이 바뀌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