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측, 경기교육감 진보 단일화 경선 이의신청…'대리 모집' 정황

유은혜 측, 경기교육감 진보 단일화 경선 이의신청…'대리 모집' 정황

경기=이민호 기자
2026.04.23 15:10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사진=이민호기자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사진=이민호기자

경기도교육감 민주진보 단일화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유은혜 예비후보의 대리인이 선출 과정을 주관한 경기교육혁신연대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유 후보 측은 특정 후보 측이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하고 대리 신청과 대리 납부를 유도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선관위 측에 △선거인단 전체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 요청 △수사 결과 발표 전까지 단일화 후보 확정 유보 △위반 사실 확인 시 단일화 원천 무효를 촉구했다.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여론조사 45%와 선거인단 55%를 합산해 단일 후보를 선출하기로 합의했다.

유 후보 측에 따르면 경기교육혁신연대 규정 제9조는 선거인단은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로 인증을 거치고 본인 명의로 가입비를 납부해야 하며, 대리 납부나 조직적 동원은 금지돼 있다.

그러나 특정 후보 측은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원격에서 인증 및 결제를 도와주겠다"는 내용과 함께 특정 전화번호가 적힌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메시지에는 "옆에서 잘되는 분이 계시면 잘되는 핸드폰으로 가입 링크에 접속하라"는 등 사실상 제3자 개입을 유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대리 등록 문자메세지 발송 내역(왼쪽)과 원격에 메시지에 대한 확인 요청을 하였으나 확인해보겠다고만 답변이 오고 그 이후 조치 및 추후안내는 없었다는 카톡 메시지. /사진제공=유은혜 캠프
대리 등록 문자메세지 발송 내역(왼쪽)과 원격에 메시지에 대한 확인 요청을 하였으나 확인해보겠다고만 답변이 오고 그 이후 조치 및 추후안내는 없었다는 카톡 메시지. /사진제공=유은혜 캠프

유 후보 측은 시스템상의 허점도 지적했다. 대리 납부를 막기 위해 계좌이체를 불허하고 모바일 카드 결제 등만 허용했다는 혁신연대 측의 당초 설명과 달리, 실제로는 대리 결제가 가능한 구조였다는 것이다.

유 후보 측은 "선거인단 가입 마감일인 지난 16일 캠프 자원봉사자가 가입 방법을 문의해 온 시민을 대상으로 원격 등록 및 대리 결제가 실제 가능한지 시도해 본 결과, 아무런 제한 없이 가입과 투표가 정상적으로 완료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선거인 확정 전 가입자와 비용납부자가 일치하는지 반드시 확인해 달라"는 요청에 혁신연대 선관위로부터 "대납자를 걸러낼 대책이 없으며 수사기관의 압수수색 외에는 딱히 대책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 후보 측은 "이는 단순한 절차상의 오류가 아니라, 진보교육감 후보 선출의 명분과 원칙을 무너뜨리고 경선의 공정성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혁신연대는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즉각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해 진상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연대는 이의신청이 접수됨에 따라 5일 이내로 심의해 결정해야 한다. 전날 혁신연대는 진보 교육감 단일 후보로 안민석 전 의원이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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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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