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고위공무원 210명 역대 최다…남성 육아휴직자도 여성 추월

여성 고위공무원 210명 역대 최다…남성 육아휴직자도 여성 추월

김승한 기자
2026.06.11 12:0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사진제공=인사혁신처
/사진제공=인사혁신처

행정부 여성 고위공무원이 21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3급 이상 여성 공무원도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서는 등 공직사회 내 여성 진출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해에는 남성 국가공무원 육아휴직 사용자가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여성을 추월했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행정부 국가공무원 인사 통계'를 11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행정부 국가공무원 76만4336명 가운데 여성은 37만4748명으로 전체의 49.0%를 차지했다.

여성 국가공무원 비율은 2017년 처음 50%를 넘었으나, 2020년 남성 비중이 높은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되면서 47.9%로 낮아졌다.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다시 49.0% 수준까지 회복했다.

여성 고위공무원은 전체 1469명 중 210명으로 14.3%를 기록했다. 지난해 201명에 이어 2년 연속 200명대를 유지했다. 고위공무원 후보군으로 꼽히는 3급 여성 공무원도 전체 913명 중 205명(22.5%)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200명을 돌파했다.

육아휴직 사용에서는 남성 공무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국가공무원은 총 1만9105명으로 이 가운데 남성이 1만704명, 여성이 8401명이었다. 남성 육아휴직자가 여성보다 많아진 것은 1994년 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남성 육아휴직 비중은 2016년 18.9%에서 2018년 29.0%, 2020년 39.0%, 2022년 46.0%로 꾸준히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56.0%까지 확대됐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는 10년 전 1528명에서 지난해 1만704명으로 약 7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 육아휴직 사용자는 6565명에서 8401명으로 늘었다.

국가공무원 현원은 지난해 76만4336명으로 전년보다 872명 증가했다. 교육공무원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원 정원 축소로 1449명 줄었지만, 경찰·소방공무원이 905명, 일반직 공무원이 1447명 각각 증가하며 전체 규모를 끌어올렸다.

국가공무원의 자발적 퇴직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예퇴직을 포함한 의원면직 인원은 지난해 1만3651명으로 전년(1만7292명)보다 3641명 줄었다. 전체 퇴직자 중 자발적 퇴직 비중 역시 2024년 59.0%에서 지난해 50.6%로 8.4%포인트 감소했다.

인사처는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제도 개선과 공직문화 혁신, 저연차·현장 공무원 처우 개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김성훈 인사처 차장은 "인사 통계는 정부 인사 운영 현황을 진단하고 인사정책을 수립하는 기초 자료"라며 "객관적 통계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적 인사혁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승한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김승한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