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322개사 육성·4807억 매출 성과
'AI반디차' 투자협의체 출범, 딥테크 유니콘 키운다

지난달 마감된 중소벤처기업부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는 전국적으로 많은 화제를 낳았다. 지역 대학인 호서대에 무려 1200건의 창업 아이디어가 몰리며 전국 1위를 기록한 것도 그중 하나다. 호서대는 마감 시각을 4시간 앞두고 모집을 완료하는 진풍경도 만들어 냈다.
호서대는 12일 30년 넘게 축적한 벤처 창업 인프라와 대학 안팎의 경계를 허문 실전형 창업 교육이 예비 창업자의 발길을 이끈 비결로 꼽았다.
호서대는 그동안 대학생 대상 '스타트업 부트캠프'는 물론, 초·중·고교생이 참여하는 '장영실 창업발명대전', '천안시 청소년 창업발명대전' 등을 운영하며 지역 사회 전반에 창업 문화를 확산했다. 발굴된 아이디어가 실제 창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역 유관기관 및 청년 조직과 협력해 멘토링을 강화했다.
대학의 중장기적인 벤처 육성 기조가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호서대는 1995년 국내 대학 최초로 신기술창업보육센터를 설립하며 창업 지원을 본격화했다. 2022년부터 충청권 창업중심대학 사업을 주관하며 4년간 총 322개 창업기업을 발굴해 지원했다. 이들 기업은 누적 매출 4807억원, 투자 유치 619억원, 신규 고용 1399명 등 성과를 달성했다. 현재 중기부의 팁스(TIPS,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운영사로 선정돼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 투자도 병행 중이다.
최근 호서대는 초기 창업 지원을 넘어 딥테크 기술 기반의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거시적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지자체, 연구소, 투자기관 등 93개 협업기관과 창업 거버넌스를 구축한 상태다. 특히 충남 지역 주력 산업을 기반으로 한 'AI반디차(반도체·디스플레이·미래자동차)기술투자협회'를 출범시켰다. 대학이 유망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하면, 대·중견기업이 기술 실증(PoC)을 지원하고 투자사가 자금을 공급하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플랫폼이다.
강일구 총장은 "이번 성과는 호서대가 오랜 시간 쌓아온 벤처창업의 DNA와 창업 인프라가 현장에서 확인된 결과"라면서 "지역과 청년, 예비창업자를 연결하는 충청권 대표 창업 허브로서 역할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