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고2 전체 3% 표집 실시, 최저수준 학생 '취약점' 분류
사실상 포기·풀었지만 오답 등 '평가태도'도 세분화 계획
지난해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수포자'(수학 포기 학생)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자 교육부가 이들을 세부적으로 분석하기로 했다. 점수가 낮은 학생을 하나의 집단으로 묶기보다 시험을 사실상 포기한 학생과 끝까지 풀었지만 성취도가 낮은 학생을 구분, 더 체계적으로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24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교육부는 내년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202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에 대한 심층분석'을 진행한다. 이번 분석은 학생들의 국어·수학·영어 성취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시험으로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전체 학생의 약 3%를 표집, 실시한다.
평가는 성취수준을 4단계로 나누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성취도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1수준은 기초학력 미달 정도는 아니지만 성취도가 매우 낮은 단계로 해석된다. 교육부는 수학 '1수준' 학생들이 특히 어려워하는 영역이 무엇인지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형·연산 등 영역별 취약지점을 분류하고 연도별로 어떤 문항에서 오답률이 높아졌는지 추이를 함께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수학 1수준 학생의 평가태도를 세분화해 들여다보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같은 1수준 학생이라도 하나의 번호로 답을 찍은 뒤 사실상 시험을 포기한 학생, 무작위에 가깝게 응답한 학생, 끝까지 문제를 풀었지만 정답률이 낮은 학생이 섞여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저성취의 배경이 시험포기인지, 실제 학습결손인지 가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
교육부가 심층분석을 검토하는 이유는 중3의 수학 1수준 비율이 높아져서다. 중3 수학의 1수준 비율은 2024년 12.7%에서 지난해 14.9%로 2.2%포인트(P) 상승했다. 학업성취도 평가가 전수조사에서 표집방식으로 전환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요인을 장기적으로 분석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부모와의 소통정도, 가정 내 독서량, 독서시간, 자기주도 학습시간, 부모의 최종학력 등 학생의 배경요인 가운데 어떤 요소가 성취수준과 유의미한 관련이 있는지 보겠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학업성취도 평가과정에서 설문조사로 파악한 학생들의 배경정보를 성취도와 연결해 그간의 추이를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 시행할 장기분석은 학업성취도 평가가 종이시험(PBT)에서 컴퓨터 기반 평가(CBT)로 바뀐 2022년부터 2025년까지의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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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관계자는 "수학교과에서 1수준 학생이 늘고 있어 이 학생군을 보다 세부적으로 연구하는 방안을 평가원과 논의하고 있다"며 "학생들을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바뀌는 만큼 설문조사에서 확인한 외부요인이 교과성취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