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과 출산을 주제로 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의 유튜브 콘텐츠가 젊은 층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정책을 직접 설명하기보다 인기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공감과 웃음을 앞세운 방식이 통하면서 "이런 게 진짜 출산장려"라는 반응이 나온다.
저고위는 최근 인기 스케치 코미디 채널 '숏박스'와 사회실험 채널 '키즐' 등 MZ세대가 즐겨 찾는 유튜브 채널과 잇달아 협업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의 정책 홍보 영상 대신 결혼과 육아, 임신을 일상적인 이야기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콘텐츠는 숏박스 신혼부부 시리즈의 '육아편'이다. 극 중 신혼부부인 김원훈과 엄지윤이 갑작스럽게 조카를 돌보며 아이의 사랑스러움을 느끼는 내용을 담은 이 영상은 공개 이후 조회수 약 347만회를 기록했다.
댓글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 시리즈만 보면 연애하고 싶고 당장 결혼하고 싶다", "이런 게 진짜 출산장려"라는 반응이 높은 공감수를 얻었다. "다음 주에 결혼한다"는 예비부부의 댓글이나 육아 중인 부모를 응원하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사회실험 채널 키즐과 함께 제작한 '다정함이 세상을 구한다' 시리즈 역시 공감을 얻고 있다. 노키즈존을 소재로 배려와 공존의 의미를 담은 영상과 임산부에게 아이가 꽃을 건네는 에피소드는 "아직 세상이 살 만하다", "눈물이 난다"는 등의 반응을 끌어냈다. 댓글에는 임신과 출산 경험을 공유하거나 임산부를 배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위원회는 키즐 채널에 가족의 새로운 출발을 담은 '청혼편'도 추가 공개했다. 영상에는 카메라 앞에서 낯선 커플이 프로포즈를 하자 시민들이 박수와 환영을 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댓글에선 "결혼장려 영상 좋네요", "보다 많은 커플들이 저런 순간들을 느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저고위는 그동안 TV 광고 중심으로 진행했던 인식 개선 캠페인을 올해부터 유튜브 중심으로 확대했다. 젊은 세대가 자주 이용하는 플랫폼에서 자연스럽게 결혼과 출산, 육아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취지다.
저고위 관계자는 "인식 개선 노력의 결과로 2024년부터 조사하고 있는 결혼·출산·육아에 국민들의 긍정 인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실제 결혼 건수와 합계출산율 반등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