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9일 오전 11시 김광용 중대본 차장(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폭염 재난 대응 중대본 회의'를 열고 폭염 장기화에 따른 범정부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에 설치된 사고수습지원본부의 분야별 대책 추진 상황과 대국민 홍보 실적을 점검하고, 폭염 취약계층 보호와 현장 대응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농식품부는 재해대책상황실을 차관이 총괄하는 사고수습지원본부로 격상하고 지난 7일부터 '폭염·가뭄 특별관리기간'을 운영 중이다. 중대본은 온열질환 예방요원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지방정부와 산림청, 농촌진흥청 등 관계기관이 드론과 차량을 활용한 예찰, 마을방송을 통한 농작업 자제 안내를 적극 실시하도록 당부했다.
복지부는 제1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폭염대응 비상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중대본은 폭염특보 발효지역을 중심으로 고위험군 어르신 안부 확인과 연장 운영 중인 경로당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고용노동부는 오는 14일까지 건설현장과 물류센터 등 폭염 취약사업장을 대상으로 집중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중대본은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과 폭염특보 단계별 작업중지 조치가 현장에서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감독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관계부처도 폭염 피해 저감 대책을 추가로 추진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에너지바우처 지원과 함께 미신청·미사용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우체국 집배원과 사회복지사 등이 직접 찾아가는 에너지복지 서비스를 지난해 4만7000세대에서 올해 12만3000세대로 확대 운영한다. 전기요금 체납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혹서기 동안 전류제한 조치도 유예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해 액화산소공급기 등 대응장비 지원 예산을 당초 계획보다 18억원 늘어난 94억원으로 확대해 양식어류 피해 예방에 나설 계획이다.
중대본은 주요 언론보도와 현장 건의사항도 점검했다. 프로야구 경기 중 다수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사례와 폭염 중대경보 지역에서 고교야구 경기가 열린 사례를 계기로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야외 체육행사 안전관리를 강화하도록 당부했다. 밀양 물놀이 페스티벌과 관련해서는 행사에 사용된 물을 재활용할 예정임을 확인했지만 가뭄 상황을 고려해 행사 규모 축소와 물 사용 최소화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가뭄 대응 상황도 점검했다. 중대본은 농업용수 공급 대책과 군·소방·산림청 협업을 통한 급수차량 지원, 추가 예산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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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차장은 "강화된 범정부 대응체계의 성패는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얼마나 지켜내느냐에 달려 있다"며 "사고수습지원본부는 소관 분야별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빈틈없이 대응하고, 특히 고령농업인과 야외근로자 등 폭염 취약계층 보호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