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지사 국감서 용역 재개 공식화…화성·평택·이천 예비 후보지 대상 재착수
순수 국가 재원 추진 강조…반도체 메가클러스터 항공물류 거점 조성 추진

경기도가 21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언급된 '경기국제공항 유치 연구 용역 재개' 방침에 대해 "공항 건설은 전액 국비로 추진되는 국가사무로, 도 재정 상태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정치권의 재정 위기 연계 비판을 일축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지난 19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취임 후 확인해보니 경기국제공항 용역이 중단돼 있었다"며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오해가 해소돼 신뢰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용역 재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화성시 화성호 간척지, 평택시 서탄면, 이천시 모가면 등 3곳을 예비 후보지로 선정했다. 추 지사는 "경기도에 공항이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반도체 수출과 항공 화물 수요를 근거로 경기국제공항 유치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일각에서 수조원대 공항 사업 재추진이 도의 재정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비판을 제기하자, 이날 경기도 자체 예산 투입 없이 순수 국가 재원으로 조성되는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경기도가 공항 유치를 지속 추진하는 배경에는 경기 남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과 바이오 등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 확대에 따른 항공 물류 수요 급증이 자리 잡고 있다.
수도권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의 여객 및 화물 처리 능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점도 이유로 꼽는다. 국토교통부의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따르면 인천공항 여객 처리 능력은 1억6000만명 수준이나, 오는 2035년에는 수요가 1억1300만명에 달해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도민의 공항 접근성 불균형 문제도 있다. 최인접 국제공항까지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특별·광역시 평균이 49분(서울 40분, 인천 38분)인 반면, 경기도민은 평균 1시간22분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