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나무재선충병은 '재난'…"올겨울 골든타임 사수"

경기도 소나무재선충병은 '재난'…"올겨울 골든타임 사수"

경기=이민호 기자
2026.10.27 16:41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양평군에 이어 가평군도 '특별방제구역' 지정

27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차성수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이 가평군 소나무재선충병 특별방제구역 지정과 경기도 대응 계획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
27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차성수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이 가평군 소나무재선충병 특별방제구역 지정과 경기도 대응 계획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급속히 확산하는 소나무재선충병을 재난 상황으로 보고, 피해가 집중된 가평군을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해 고강도 대응에 나선다. 예비비를 긴급 편성, 매개충 활동이 멈추는 올겨울 '골든타임' 동안 피해고사목 제거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27일 기자브리핑을 열고 '소나무재선충병 긴급 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도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도내 재선충병 피해고사목은 11만 6655본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급증했다. 기후변화로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의 활동 기간이 길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가평군은 전체 피해목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3만 7458본이 집중돼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도의 요청을 수용해 오는 29일 가평군 전역을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한다. 양평군에 이은 도내 두 번째 지정이다. 이들 지역들은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1년 내내 중단 없는 방제 작업이 이뤄질 계획이다. 방제에는 재해대책비 약 116억원이 투입되며, 도 역시 이에 발맞춰 자체 예비비를 긴급 편성해 즉각적인 대응에 나선다.

도는 겨울철을 방제 최적기로 보고, 폭설·결빙 이전 긴급 조치 필요 지역부터 고사목 제거와 파쇄를 추진한다.

피해 규모에 따른 지역별 맞춤형 방제도 시행한다. 피해목 1000본 미만 8개 시·군은 감염목을 전량 제거해 청정지역으로 복구하고, 1000본~1만 본 미만 13개 시·군은 소구역 모두베기와 예방 나무주사를 병행한다. 1만 본 이상 5개 시·군은 수종 전환과 강도 간벌을 진행한다.

광역 대응 체계도 강화한다. 도는 연말까지 31개 시·군을 아우르는 광역 방제전략을 수립하고, 내년에는 재선충병 전담 조직을 신설해 방제 연속성을 확보한다. 아울러 2028년까지 가평에 '미이용 산림자원화센터'를 조성, 베어낸 피해목을 목재와 우드칩으로 재활용할 예정이다.

차 국장은 "소나무류 무단 이동을 금지하고, 말라 죽은 소나무 발견 시 즉시 관할 시·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민호 기자

경기지역 맡고 있는 이민호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