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만나러 길을 나선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지난 6월30일 도지사 이임식에서 이렇게 말한 뒤 기차에 몸을 실었다. '100일 민심대장정'의 시작이었다.
그는 "국민과의 사랑을 만들어가는 시간" “만남을 위해 떠난 길" 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물론 정치권 안팎에서는 '쇼'라는 비아냥도 있었다.
그러나 손 전 지사는 애써 귀를 닫은 채 매일 국민들과 함께 땀을 흘렸다. 그런 지 어느새 40일. 그동안 호남, 충청, 영남, 강원 등 전 지역을 훑으며 민심을 듣고 '소통'을 꾀했다.
자신의 외모는 몰라볼 정도로 초라해졌지만 속은 어느 때보다 충실해졌다. '만남'은 그에게 성숙하는 '자양분'이었다.
손 전 지사는 "아직 반환점을 돌지 못했지만 사랑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조심스레 희망을 얘기했다. "민심은 희망보다 좌절을 얘기한다. 그러나 그 속에서 국민들의 강인함도 새삼 확인했다"며 희망의 끈도 놓지 않았다.
그를 접한 국민들도 "신선하다"는 반응 일색이다. 한 농민은 "이런 쇼라면 몇번이고 해도 좋다"고 힘을 복돋웠다. 그만큼 국민들이 소통에 굶주려 있었다는 얘기기도 하다.
'삶의 체험 현장'이 아닌 '새로운 실험'이라는 그를 하룻동안 동행 취재하며 국민과의 '소통' 과정을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