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대거 참석해 예상 밖 열기로 가득

본격적인 대선 행보가 시작된 것일까. 7일 오후 효창공원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천정배 의원의 출판기념회는 예상 밖 열기로 가득했다. 대선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는 최근 천 의원이 차병직 변호사와 함께 낸 '여기가 로도스다, 여기서 춤추어라'는 책의 출판기념회였다. 하지만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였다.
행사장 앞 주차장엔 축하객들이 타고 온 자동차들로 가득 찼다. 차량들이 주차권을 뽑기 위해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실내 열기는 뜨거웠다. 250석이 마련된 행사장엔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렸다. 축사를 위해 단상에 오른 사람들은 "심상치 않다"는 말을 연발했다.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천정배 신기남 두 의원이 뭔가 한다고 하면 심상치 않다"며 "이번엔 한 분은 나가시고 또 한 분은 남아계셔서 헷갈린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이 정동영 전 의장과 함께 '천신정'으로 불리며 열린우리당을 창당했지만 천 의원이 탈당했음을 돌려 말한 것.
뒤이어 신기남 의원은 "오늘은 심상치 않은 날"이라며 "신호탄인 거 같다"고 했다. 통합신당 논의에 대해선 "천 의원과 같이 할 수 있는 방향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천 의원이) 탈당하기 전 같이 한 잔 했는데 열린우리당에 대한 평가는 조금 다른 것 같더라"며 의견 차가 있음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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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의원은 인삿말에서 '민생정치'를 위한 연대를 강조했다. "교육 직업 주거 등 '교직주'가 바로 민생"이라며 "모든 사람에게 공평한 기회를 줘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특별한 게 아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천 의원은 이어 "법이든 정치든 인간의 존엄성을 고양하는 것"이라며 "대연대(Grand Solidarity)를 통해 다시금 인간 존엄성을 고양할 수 있는 세력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엔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천 의원의 '세'를 실감하게 했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과 김근태 전 의장, 장영달 원내대표 등 열린우리당 의원이 많았다. 원로인 조세형 전 주일대사와 정대철 상임고문이 왔으며 염동연 정동채 의원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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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모임에선 양형일 전병헌 노웅래 의원 등이 왔다. 천 의원이 주도하는 민생정치모임에선 이계안 의원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비정치권 인사로는 한승헌 전 감사원장과 최열 환경재단 대표, 강문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이사장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