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2' 승리 자평했지만...'빅2' 저격수 洪 실익 많아
지난달 30일 열린 한나라당 정책비전대회(정책토론회) 경제분야 토론회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보다 나았다는 게 중론이었다. 홍준표 의원도 예상외의 '선전'을 펼친 것으로 평가됐다.
그렇다면 8일 열린 2라운드의 승자는 누굴까. '싱겁게' 막을 내렸지만 관심은 '빅2'의 토론회 승패 여부에 집중됐다. 1차 토론회 이후 토론 결과가 지지율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
이런 사정 탓에 '빅2'는 토론이 끝난 후 어김없이 치열한 장외 신경전이 이어졌다. 이번 토론에서 서로 "이겼다"는 자체 평가 속에 양 캠프가 '승리'를 홍보하기 위해 본게임(토론회)보다 더욱 치열한 '전면전'을 벌인 것.
더욱이 최근 검증 공방으로 '갈 데까지 가보자'는 난투극을 이어가고 있는 터라 '빅2'는 1차 토론회때 보다 더욱 날선 토론회 결과 논박을 벌였다.
이 전 시장측은 부산 토론회 현장에 가 있는 20명의 현역 의원과 대변인단, 공보라인을 총동원해 '승리' 홍보전을 폈다. "일을 해 본 사람, 일을 잘 할 수 있는 후보이 면모를 이 전 시장이 보여줬다"는 내용.
박 전 대표측도 현장에 파견된 캠프 인사들과 유승민, 이혜훈 의원을 통해 '승리'를 공언했다. 하지만 '빅2' 진영의 바람과 달리 이번 토론회의 승리자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도, 박근혜 전 대표도 아닌 홍준표 의원이라는 게 중론.
이날 작심한 듯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허점을 파고든 홍 의원은 '저격수'의 면모를 어김없이 과시하며 최대 승리자가 됐다는 평가다.
홍 의원은 우선 '신혼부부 주택 공급' 공약을 물고 늘어져 이 전 시장을 당혹케 했다. 16개 시도별로 고교평준화 자율 선택권을 부여한다는 주장과 '정수장학회' 문제를 거론하면서 박 전 대표의 심기도 자극했다.
현장에서 토론을 지켜본 한 당원은 "이 전 시장은 거시적인 경제 시야는 넓지만 소소한 답변에서 단점을 보였고 박 전 대표도 교육·복지 분야의 강점을 살리지 못한 것 같다"며 "홍 의원이 이 점을 공략해 상대적으로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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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차 토론때 '한반도 대운하'에 질문이 집중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박 전 대표의 '고교 평준화 정책 대안'이 예상밖으로 '쟁점'이 됐다. 박 전 대표는 이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교육 비전을 제시하려 했지만 이 전 시장과 홍 의원의 '협공'에 말리며 '패착'으로 작용했다는 평이다.
실제 박 전 대표는 자신이 질문권을 가진 상호토론때 이 전 시장을 향해 '16개 시도별로 고교평준화 자율 선택권을 부여한다'는 공약을 제시하며 공세를 취하려 했지만 역공을 받으며 오히려 질문을 받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