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전입 의혹에 거듭 공세…"李 인생관 이판사판 아니냐" 비난
지난 12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투기성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했던 김혁규 열린우리당 의원이 13일 공세 수위를 더 높였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 전 시장과 부인 김윤옥씨, 처남 김재정씨의 주민등록등·초본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자신을 향해 이 전 시장이 "명예훼손"이라고 반응한 데 대해선 "오히려 내 명예가 훼손됐다"고 받아쳤다.
김 의원은 "이 전 시장 자신과 부인의 주민등록 초본만 공개하면 된다"며 "국민들도 궁금해하니 동사무소에 한번 다녀오시면 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된다"고 이 전 시장을 몰아세웠다.
이어 "명예훼손 고발은 적반하장"이라며 "이 전 시장과 부인, 처남 김재정씨의 주민등록초본을 공개한 다음 김혁규를 고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처음 떠오르는 사자성어가 그 사람의 인생관이라고 하는데 이 전 시장의 사자성어는 '이판사판'이 아닌가"라고 물은 뒤 "저의 사자성어는 사필귀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김 의원은 부동산가격이 폭등하던 80~90년대에 이 전 시장 부인 김윤옥씨가 위장전입을 반복했다고 '폭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 기간 이 전 시장은 15번 주소를 옮겼으며 그 중 종로구 선거 출마를 위한 한차례를 제외하고 14번을 강남구에서 옮겨다녔다는 것.
김 의원측은 "학교 관계(자녀 교육을 위한 전출입인지의 여부)를 검토했는데 그건 아니더라"고 말해 투기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 전 시장측 장광근 대변인은 12일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이) 허위사실을 유포한 데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13일 경남 사천·통영을 찾은 이 전 시장 스스로도 "나를 끌어내리려고 세상이 미쳐 돌아가고 있다"며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한나라당 출신 김 의원이 거듭 이 전 시장에게 공세를 펴자 한나라당은 "배신자가 펼치는 음해성 공작정치"라고 반발했다.
다음은 김혁규 의원과 일문일답
-추가 공개자료가 있나.
독자들의 PICK!
▶언론에서도 어제 (제가 주장한) 내용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이야기를 듣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 국민이 알게 될 것이다.
-추가 제보가 있단 뜻인가.
▶열린우리당에서도 후보자 검증위원회 구성돼 있다. 추가 제보가 있다면 그 쪽에 전달하려고 한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이 자리에 서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이 전 시장쪽 해명이 만족스럽지 않나.
▶이 후보 캠프에서 어제 해명한 내용 보면 두루뭉술하고 충분하고 명확(클리어)하게 공개가 안됐다. 공개가 되면 제가 (입증)안해도 국민이 알게 되지 않겠느냐.
-(대선에 나설 경우) 이 전 시장이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나.
▶아직 한나라당 경선이 끝나지도 않았고 누구를 라이벌로 생각하는 건 아니다.
-맞고소할 수도 있나.
▶현재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