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캠프 "국정원 TF팀 가동,K씨도 멤버"

李캠프 "국정원 TF팀 가동,K씨도 멤버"

오상헌 기자
2007.07.13 12:19

국정원, 05년 '이명박X파일' TFT 구성...M모·J모·L모 여권고위층에 자료유출(?)

▲ 한나라당 이명박 경선 후보측 박형준 대변인이 1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국정원 이명박 TF팀'의 실체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한나라당 이명박 경선 후보측 박형준 대변인이 1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국정원 이명박 TF팀'의 실체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경선 후보 캠프는 13일 국정원이 지난 2005년 이 후보의 친인척 부동산 내역을 차명재산 의혹으로 연관시키기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활동했다는 의혹을 또 다시 제기했다.

이 후보측은 지난해 정부 전산망을 통해 이 후보 처남인 김재정씨의 부동산 현황을 열람한 국정원 직원 K씨도 이 TF팀의 일원이었다며 국정원의 정치공작 개입 가능성이 더욱 짙어졌다고 주장했다.

캠프는 특히 국정원 TF팀의 '이명박 X파일'이 언론사는 물론 청와대와 범여권 고위인사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유포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 캠프의 박형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오 최고위원이 제기한 의혹과는 또 다른 경로의 믿을 만한 제보를 어제 구체적으로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최고위원은 지난 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정원이 2005년 3월부터 9월까지 국내담당 책임자의 지휘 아래 이 후보 'X파일'을 만들어 상부에 보고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진위 여부에 대해 김만복 국정원장에게 공개질의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이와 관련 "어제 제보받은 내용은 이 최고위원이 제보받았던 것과 사실이 거의 일치한다"며 "국정원의 이명박 X파일 작성 의혹을 확인해 주는 정황과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선 "김승규 전 국정원장 재임 시기인 2005년 3월 국정원은 당시 정권 실세와 인척관계에 있었던 L모 차장 산하에 서울시장이던 이 후보를 음해하기 위한 이른바 '이명박 TF팀'을 구성, 활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TF팀은 국정원 직원 박모씨를 팀장으로 국내 담당 부서 요원 4~5명으로 구성됐고, 지난해 이 후보 관련 부동산 자료 열람자인 K씨도 이 팀의 멤버였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TF팀의 주 임무는 첫째, 이 후보의 청계천 복원사업 비리 정보를 파헤지고 둘째, 이 후보 친인척 부동산 거래 내역을 조사해 이 후보 차명재산 의혹으로 연결시킨다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들은 이 후보 관련 부동산 내역 확인을 위해 건설교통부를 비롯해 정부 부처 전산망에 국정원 ID를 통해 접속했다"면서 "특히 건교부 자료는 최근 모 언론사가 이 후보 친인척의 부동산 내역을 보도한 데 활용됐다. 건교부 전산망 접속은 국정원 고모씨가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향신문은 최근 이 후보 처님인 김재정씨가 1982년부터 1995년까지 전국 47곳의 땅 224만㎡를 샀고, 개발정보를 미리 입수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또 국정원 TF팀 자료의 외부 보고와 관련 "제보한 분들로부터 (여권 최고위층의) 실명을 구체적으로 받았다"며 여권 인사인 M모, J모, L모 중진의 이니셜을 공개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국정원의 움직임에 대한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며 "TF팀 활동 증거 인멸을 위해 내부 감찰을 한다며 TF팀 존재를 알고 있는 국정원 직원들의 통화기록, 이메일 등을 뒤지고 양심 고발자 색출에 나서는 한편, 각종 전산 흔적을 지우고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정원에 사건 은폐, 축소를 위한 증거인멸 행위 중단을 강력이 요구한다"며 "검찰이 신속히 수사를 진행하고 증거인멸에 대비한 추가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 차원의 진상조사 활동과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대변인과의 일문일답

- 제보를 누구에게서 받았나. 국정원 직원인가

▶ 밝힐 수 없다. 상당히 구체적으로 받았다.

- TF팀 실명공개는

▶ 현행 국정원법상 실명공개는 위반이다.

- TF팀 자료를 전달받은 M, L, J씨는 누구인가.

▶ 제보한 분들이 실명으로 제보했다.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다.

- 언론사가 자료를 활용했다는 내용도 제보에 포함됐나

▶ 그렇다.

- 검찰 수사 의뢰 계획은

▶ 검찰이 이미 이 부분 수사하고 있다. 몸통을 겨냥해야지 깃털만 하면 안된다. 자료 유출 수준에서 말단 직원을 적발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명박 TF팀의 존재 여부와 2005년 3월부터 같은 해 말까지 활동했는지, 부동산 내역과 청계천비리 자료를 발굴했는지 그 자료를 최근에 여러 루트를 통해서 제공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이 총체적으로 밝혀져야 한다.

- 검찰에 자료 제출할 용의 있나

▶ 검찰 수사에 항상 협조할 태세가 돼 있다.

- 이 후보 처남인 김재정씨가 검찰 고소를 취소할 수 없는 상황이 됐는데

▶ 고소 취소 여부와는 별개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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