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 충돌 재발방지 마련후 속개...후보캠프에 서면 경고할 것
한나라당이 23일 당내 대통령 후보 경선을 위한 합동연설회의 모든 일정을 잠정 중단키로 결정했다. 후보 지지세력간 과열 경쟁으로 파행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과열 경쟁'을 차단하는 것에 앞서 일정 중단 카드를 꺼낸 데 대해 반발이 적잖아 경선 국면에서 또다른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 경선관리위원회(위원장 박관용)는 이날 오후 긴급 전체회의를 열고 24일로 예정된 광주 연설회를 포함, 나머지 12차례의 합동연설회를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당 지도부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광주 연설회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하고 당 선관위에 이를 공식 요청했다.
지난 22일 제주에서 처음 열린 합동연설회 과정에서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 지지자들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 정상적인 경선 일정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선관위는 그러나 이날 광주 연설회뿐 아니라 경선일 직전인 내달 17일까지 지역 순회로 개최되는 합동연설회 일정을 모두 중단하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선관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구식 의원은 "제주 연설회에서는 플래카드나, 피켓 등 금지된 도구들이 나왔고 지나치게 과열됐다"며 "내일(24일) 일정뿐 아니라 그 이후 연설회도 일단 모두 중단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 대변인은 "불상사가 근본적으로 생기지 않도록 조치를 취한 후에야 연설회 일정이 속개돼도 될 것"이라며 "후보 캠프측에 과열을 방지하고 소란과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서약서를 제출토록 요청하고 중앙당에서도 과열과 소란이 발생하지 않는 구체적이고 철저한 방지 계획을 세우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최 대변인은 "앞으로는 행사장에 아무 도구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도록 하겠다"며 "플래카드 등 도구와 동일 색상의 복장이나 유니폼도 일정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특히 "제주 연설회에서는 현지의 국민선거인단이 아니라 동원된 프로(팬클럽 등 열성 지지자들)들이 많은 것을 확인했다"며 "행사장 입장을 전면 금지하겠다"고도 했다.
다음은 최 대변인과의 일문일답
독자들의 PICK!
- 후보 캠프들에 대한 경고는
▶ 경고는 현장에서 이미 했다. 그것으로는 안 된다. 서약서 문안이 지금 준비가 되고 있다. 매우 강력하고 실질적인 내용을 담도록 했다.
- 서약서를 내는 것 말고 당이 대책을 내라했는데 구체적으로 뭘 할 수 있나.
▶두 가지다. 캠프로부터는 서약서를 받고 당으로부터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로드맵이나 계획서를 받겠다는 것이다.
- TV합동토론회는 어떻게 하나.
▶ TV토론은 이것(연설회)과 다르다. 다음 일정이 9일로 돼 있기 때문에 조금 여유가 있다. 토론회 관련 사안은 오늘 논의 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