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설회]'조용함'속 뜨거운 응원

[울산연설회]'조용함'속 뜨거운 응원

울산=이새누리 기자
2007.07.27 17:16

울산에서 열린 3번째 한나라당 합동연설회는 무사히 끝났다. 큰 몸싸움도 없었고 지지자들도 비교적 연호 자제에 잘 협조한 편.

아프간 피랍 사건을 감안, 요란한 식전 행사도 없앴다. 그러나 연설회는 연설회. 식전 후보 지지자들간의 응원전은 뜨거웠다.

◇"행여나 물의 일으킬까"= 한 번의 쓰라린 경험(제주연설회)과 아프간 피랍 사태로 후보 지지자들간의 격돌을 막겠다는 당의 노력이 눈에 띄었다.

울산 동천체육관 입구에서부터 "합동연설회장 밖에서는 후보자를 연호하거나 현수막, 피켓 등을 사용하여 선거운동 할 수 없습니다"라는 큼지막한 현수막이 붙었다.

출입구 곳곳에서 빨간 조끼를 입은 울산 선거관리위원회 인력들도 배치됐다. "오래 기다렸는데 비표를 못 받았다"는 당원과의 작은 실랑이도 있었다.

동천체육관 내부 여기저기 '방'도 나붙었다. 선관위 차원에서 마련한 장내 '지침'이다.

열기고조도구(꽹과리, 호루라기, 피켓, 현수막, 손수건 등) 사용 금지, 동일한 색상이나 디자인의 의상으로 입장 금지, 단체율동이나 노래 금지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한편 행사 중간중간 아프간 피랍 사건을 추도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장내가 뜨거워질라치면 사회자와 당 지도부는 아프간 피랍 사태를 끄집어냈다.

◇"응원은 뜨겁게"= 그러나 응원 열기만큼은 뜨거웠다. 동천체육관을 메운 약 4000명의 선거인단들은 관중석 앞줄의 '바람잡이'들을 필두로 식전 분위기를 가열시켰다.

리드는 박 후보 지지자들이 했다. 박 후보의 애창곡 '젊은 그대'가 흘러나오자 지지자들은 노래를 열창하면서 손가락 세 개(기호3)를 흔들며 '박근혜'를 연호했다.

박 후보 캠프 인사들도 관중석을 올려다보며 손을 흔들어 응원을 북돋웠다.

얼마간 박 후보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자 이 후보 지지자들은 질세라 '이명박'을 외쳤다. 연이은 트로트 노래에 맞춰 연호 경쟁은 계속됐다.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낮은 원희룡 후보의 '젊은' 지지자들도 줄을 만들고 관중석을 누비며 응원전에 합세했다.

한편 1시경 관중석에 있던 박 후보 지지자가 더운 날씨와 간질 때문에 쓰러져 일순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구급차가 늦어지자 관중석에 있던 일부 사람들은 "의료 장비도 구비해놓지 않고 뭐 하느냐"고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식전 노래에 맞춰 응원전을 펼치고 있는 박근혜 후보 지지자들.
▲식전 노래에 맞춰 응원전을 펼치고 있는 박근혜 후보 지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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