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군사독재시절", 朴 "부동산" 공격
2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합동연설회.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의 신경전은 여전했다. 이명박 후보는 '군사독재시절'을 상기시키며 박근혜 후보를 겨냥했고 박 후보는 이 후보의 아킬레스건인 '부동산'을 집중 공략했다.
◇李 "군사독재시절, 정치는 알았지만 경제는 몰랐다"= 이 후보는 연설 절반을 현대계열 기업이 있는 울산과의 '인연'에 할애했다. 현대그룹 재직 당시 울산에 자동차, 조선, 중공업을 세운 바 있는 이 후보 자신의 경력을 십분 활용한 것.
현대 경력 자랑은 곧 '이명박 흠집내기' 비판으로 옮아갔다. 그는 "우리 손으로 만든 '포니'를 시애틀에 수출하는 기념식에 경쟁자였던 삼성그룹 본부장이 와서 대한민국 자동차를 수출하니 삼성 값도 올라가서 고맙다고 말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는 세계를 다니면서 내 상품 팔 때 남의 상품을 못쓴다, 내 상품 좋다고 하지 않았다"며 "오늘의 정치는 남을 잘한다고 하지 못할망정 이기려고 남의 상품 못쓴다고, 남을 흠집내서 이기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또 군사독재정권 시절의 경험을 예로 들며 "그들은 정치는 알았지만 경제는 몰랐다"고 박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朴 "한쪽에서는 부동산으로 돈 쓸어담고…"= 박 후보는 '불안한 후보 필패론'을 거듭 제기했다. 전날 부산 연설회에서 보여준 공격 톤도 그대로 유지했다.
박 후보는 "8월20일 후보가 정해지고 나면 현 정권이 공격해올 것"이라며 "불안한 후보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공격을 해와도 이길 수 있는 100% 필승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그 후보가 누군가" "정권교체 100%가 확실한 후보가 누군가"라고 외쳐 지지자들의 큰 호응을 얻어냈다.
연설 말미에서 박 후보는 "땀흘린 만큼 보상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서민들은 열심히 땀 흘려서 한푼 두푼 모아 집 장만하고 자식들 교육시키는데 한쪽에서는 부동산으로 몇십배 몇백배 돈을 쓸어담는 나라가 정상적인 나라냐"고 이 후보를 향한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