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검찰, BBK 소유입증 김경준 메모 숨겨"

신당 "검찰, BBK 소유입증 김경준 메모 숨겨"

최석환 기자
2007.12.12 10:53

김경준의 BBK 지분 인수자금 출처 공개촉구

대통합민주신당은 12일 검찰이 BBK 실소유주를 입증할 수 있는 김경준씨의 자필메모를 숨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신당 정봉주 의원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검찰이 처음엔 김경준의 진술과 자필메모를 근거로 BBK는 100% 김경준 소유라고 했다가 나중엔 자금추적과 회계장부를 다 뒤져 본 결과라고 설명하고 있다"며 "이는 수사가 부실했고 억지로 짜맞췄다는 것을 실토한 것"이라고 운을 뗐다.

정 의원은 "검찰은 사업구상을 적은 김경준씨 메모를 근거로 BBK가 100% 김경준 소유라고 했다"며 "그런데 이 메모 어디에도 BBK 지분 100%를 김경준이 갖는다는 내용은 없다. BBK BVI가 100%를 갖는다고 되어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문제는 BBK BVI의 지분을 누가 갖고 있느냐를 밝히는 것"이라며 "검찰이 덮어 버린(숨긴) 메모에 해답이 있다. 이 메모를 보면, LKe뱅크가 BBK BVI 지분 100%를 갖는다고 돼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왜 이 메모를 감추었냐"고 반문한 뒤 "BBK를 100% 김경준이 소유했다는 검찰 자신들의 결론과 달리 LKe뱅크가 BBK를 100% 소유한다는 내용이기 때문"이라며 "이명박을 무서워하고 있는 검찰이 이명박을 빼기 위해 덮어버린 것"이라고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특히 "BBK를 LKe뱅크의 자회사로 편입시키려면 LKe가 BBK의 지분을 인수해야 하고, 따라서 검찰이 덮어버린 이 메모까지 고려해야 김경준의 사업구상이라는 것이 맞아떨어진다"며 "검찰은 그러나 이같은 논리적 귀결을 철저하게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또한 "김경준은 1999년 4월 27일 자본금 5000만원으로 BBK를 단독 설립하고, 1999년 9월 23일 창투사 이캐피탈로부터 30억원을 출자받았다가 2000년 2월부터 2001년 1월까지 3회에 걸쳐 98.4%를 모두 매수한다"고 전제했다.

그는 "김경준이 이캐피탈로부터 BBK 지분 98.4%를 매수한 자금이 도대체 어디서 나왔는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계좌추적을 다 했다니까 검찰은 알고 있을 것"이라며 검찰을 몰아세웠다.

아울러 "조작수사, 왜곡수사, 부실수사를 자행한 '이명박의 검사들'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헌법상의 권한을 정당하게 행사하는 것에 대해 감히 시비를 걸고 나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나라당을 겨냥한 뒤 "검찰은 모든 수사기록과 자료들을 공개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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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환 기자

"위대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던 셰익스피어의 말을 마음에 담고, '시(詩)처럼 사는 삶(Deep Life)'을 꿈꿉니다. 그리고 오늘밤도 '알랭 드 보통'이 '불안'에 적어둔 "이 세상에서 부유한 사람은 상인이나 지주가 아니라, 밤에 별 밑에서 강렬한 경이감을 맛보거나 다른사람의 고통을 해석하고 덮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란 글을 곱씹으며 잠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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