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선 참여정부 색깔빼기 뚜렷

통합민주당의 호남 현역의원 탈락 명단이 알려지면서 후속 탈락 여부와 그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까지 알려진 탈락자 10명 가운데 9명은 전남(4) 전북(3) 광주(2)지역 의원이다. 31석이 있는 호남에서 거의 30%가 탈락한 셈이다.
지도에서 확인되듯 전남에선 서남 해안지역이 '쑥대밭'이 됐다. 무안신안(김홍업) 목포(이상열) 고흥보성(신중식) 해남완도진도(채일병) 등이다.
김 의원은 금고형 이상 전력으로 인해 이미 탈락이 예상됐단 점에서 나머지 세 의원의 충격어 더 커 보인다. 인접한 장흥·영암과 순천, 여수 등 전남 동부해안까지 탈락의 파도가 미칠 거란 '괴담'도 나온다.
전북은 지리적으로 충남과 인접한 북부 지역에 탈락자가 집중됐다. 한병도(익산 갑) 이광철(전주 완산을) 채수찬(전주 덕진) 의원 등이다.

이들이 여론조사와 의정활동 점수에서 낮게 평가됐다지만 공교롭게 모두 참여정부와 관련이 깊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들은 각각 이해찬 전 총리(한병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광철)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채수찬)과 가깝다.
특히 채 의원은 정 전 장관의 과거 지역구를 물려받은 만큼, 채 의원이 실제로 탈락한다면 정 전 장관으로선 주요한 지역기반을 하나 잃는 셈이다.

광주에선 정동채(서구을), 김태홍(북구을) 의원이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에 인접 지역 의원들의 불안감도 커졌다.
강기정 의원의 북구갑은 최대 신청자가 몰린 초경합 지역. 남구(지병문)와 동구(양형일), 광산구(김동철)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구 갑은 염동연 의원이 이미 불출마를 선언, 현역 교체 지역이 아니다.
비호남권에선 이인제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이 탈락, 체면을 구겼다. 이 의원은 "당의 향후 결정을 좀 더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들 10명의 구체적 탈락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탈락 명단이 알려지자 공천심사위원회는 크게 당혹해하는 모습이다. 공심위원인 김부겸 의원은 "신문에 나온 명단은 맞지 않을 수 있다,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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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것에 대한 대책을 포함해서 (박재승) 위원장이 곧 두 대표와 협의할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탈락자를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 배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