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승사자'라 불리며 통합민주당의 개혁공천을 주도했던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이 27일 군포시 강정동 원형광장에서 열린 김부겸 의원(경기 군포)의 총선 출정식에 참석했다.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했던 김부겸 의원의 '개업식'에 참석했을 뿐이라는 게 박 위원장측 설명. 그러나 민주당 공천 혁명 이후 박 위원장의 개인적 인기가 급상승했다는 점에서 향후 그의 지원 유세 활동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 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나라를 경영할 차세대 정치인으로 김부겸을 키워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날 연설은 공천심사 이후 박 위원장이 갖는 첫 대중연설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박 위원장은 매끄럽진 않았지만 특유의 단호한 표정과 거침없는 말투로 지지 연설을 무사히 마쳤다.
"이 자리에 서니 꿈만 같다. 내가 국회의원 지원유세를 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는 말로 입을 뗀 박 위원장은 "철학이 뚜렷하면서도 다양한 의견수렴에 능숙한 정치인"이라고 김 후보를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군포시민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김 후보를 꼭 국회로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나는 마음이 약해 여자로 태어났으면 (내가 좋아하는) 김 후보에게 마음을 다 줬을 것"이라면서 청중들의 웃음을 유도하기도 했다.

한편 김 의원은 앞서 가진 연설에서 "지난 집권 기간 동안 우리가 세상진리를 다 가진 것처럼 교만했었다"면서도 "지난 10년간 대한민국은 많이 깨끗해졌고, 투명해졌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지갑이 얇은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들이 비싼 영어 사교육을 받지 못해 영원히 2등 시민으로 전락할 것을 생각하면서 밤잠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보통사람들의 마음을 아우르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