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전당대회 당권경쟁 '관전 키워드'

여야 전당대회 당권경쟁 '관전 키워드'

오상헌, 김성휘 기자
2008.06.23 16:42

한나라-민주 전당대회 모드 본격화...합종연횡 등 변수될 듯

집권여당과 제1야당의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선거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24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전대가 예정된 내달 3일까지 10일간 선거전에 돌입한다. 통합민주당의 전대(6일)도 불과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다. 양당의 전대 관전포인트를 키워드별로 살펴본다.

# 한나라당

짝짓기가 한나라당 전당대회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경쟁 후보들끼리의 연대는 '1인2표제'의 특성을 한껏 활용하기 위한 방편으로 거론되고 있다.

벌써부터 당내에선 계파별.지역별 합종연횡 움직임이 한창이다. 친이계에선 '박희태(영남)-공성진(수도권)' 라인업이, 친박계에선 '허태열(영남)- 진영(수도권)' 조합이 거론된다.

현재의 당권 구도는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과 정몽준 의원의 '2파전' 양상이지만 짝짓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여론조사결과도 관심거리다. 한나라당 당 대표 선거에는 대의원의 현장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7대3' 비율로 반영된다. 민심의 향배가 당락을 충분히 가를 수 있는 비중이다.

민심이 희비를 갈리게 한 비근한 예가 지난해 대선 후보 경선이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당심에선 박 전 대표에게 밀렸으나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이겨 가까스로 경선을 승리를 이끌었다.

다만 지난 2006년 당 대표 경선 때는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민심에서 압도했지만 당심에서 밀려 강재섭 대표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친박 표심의 결집 여부도 주목된다. 친이계의 경우 대선 이후 권력분화 과정을 거치면서 결속력이 느슨해졌다.

반면 당내 비주류인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은 끈끈함의 강도가 훨씬 세졌다. 당내 친박계의 좌장인 허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것도 친박 대의원의 표를 모을 수 있다는 자신감 덕이 크다. 허 의원이 '다크호스'로 떠오른 이유도 이런 사정과 관련이 깊다.

#통합민주당

대세론의 탄력이 전대까지 이어질 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선 당대표 경선에 나선 정세균 ·추미애 후보간 대결이 볼 만하다. 정 후보는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대세를 몰아가고 있다. 추미애·정대철 두 후보에 비해 많은 지역위원장을 확보했다.

하지만 투표권을 쥔 대의원들이 무조건 지역위원장 성향에 따르리란 보장은 없다. 추 후보가 이 점을 공략할 기세다. 추 후보는 조직력에서 밀리지만 대중 인기도에선 우위에 있다.

이에 추 후보측은 아래로부터의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민심이 당심에 영향을 주면 열세를 뒤집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단일화도 변수다. 추 후보와 정대철 후보가 대상이다. 양측은 열린우리당 출신이 대표를 맡아선 안 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간 결선 투표를 치른다. 여기까지 두 후보가 정세균 후보의 독주를 막느냐가 관건이다.

계파별 표심의 향배도 주목할 만한다. 옛 민주계는 전체 대의원 30%를 확보했다. 판세를 흔들 수 있을 만한 숫자다.

최고위원 경선에서 박주선 의원(광주)과 정균환 최고위원(전남) 후보의 선전을 점치는 이유도 이들이 옛 민주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